[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1.60% 상승한 2,655.28에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증시를 움직일만한 별다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코스피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50위권내 모든 종목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시총 1위 삼성전자(+0.64%)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4억, 8,178억 순매수, 개인은 1조3,574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3,726계약 순매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07계약, 1,312계약 순매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2,236.40으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올해 2,655.28로 마감하며 연간 기준 18.73%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2원 하락한 1,288.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6.16%)이 합병 기대감 속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4.25%), 삼성SDI(+3.62%), KB금융(+3.44%), 기아(+3.09%), 현대모비스(+3.04%), 신한지주(+2.95%), 삼성물산(+2.70%), LG화학(+2.67%), 현대차(+2.52%), LG전자(+1.80%), 카카오(+1.69%), LG에너지솔루션(+1.54%), POSCO홀딩스(+1.42%), SK이노베이션(+0.86%), SK하이닉스(+0.78%), 삼성전자(+0.64%), NAVER(+0.45%), 포스코퓨처엠(+0.42%)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79% 상승한 866.57에 마감했다.
이날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이한 코스닥지수는 860.42로 강보합 출발했다. 장초반 하락세로 돌아선 지수는 856.53까지 밀려나며 장중 저점을 형성했다. 오전 중 반등에 성공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상승폭을 확대해 결국 장중 고점인 866.57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증시를 움직일만한 별다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관은 6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679.29로 마감한 코스닥지수는 올해 866.57로 마감하며 연간 기준 27.56%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2억, 39억 순매수, 개인은 566억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엘앤에프(+5.70%), 셀트리온제약(+5.25%), LS머트리얼즈(+3.50%), 포스코DX(+3.49%), 알테오젠(+1.97%), JYP Ent.(+1.00%), 카카오게임즈(+0.78%), 에코프로(+0.62%), 클래시스(+0.53%), 솔브레인(+0.33%), 레인보우로보틱스(+0.28%) 등이 상승했다. 반면, HPSP(-5.50%), 리노공업(-2.64%), 루닛(-2.38%), 에스엠(-1.60%), 위메이드(-1.46%), 에코프로비엠(-0.86%), 펄어비스(-0.51%), HLB(-0.39%) 등은 하락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연간 기준 43.4% 급등해 2023년 팬데믹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24.2%, 13.7%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05% 소폭 하락한 37,689.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6% 하락한 15,011.35에, S&P500 지수는 0.28% 하락한 4,769.83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79% 하락한 4,175.47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수는 이날 고점 부담감 속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등락을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S&P500지수가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024년 상반기 흐름은 고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오늘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하면 새해 며칠 내에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내년 1분기는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너무 낙관적이다”라며 Fed가 내년 2~3회 가량의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너무 많은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6.6%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2.8%,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3.9%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크게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를 기록해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는 전월의 55.8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50.0도 밑돌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2달러(-0.17%) 하락한 71.65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WTI 가격은 4분기에만 21.08% 급락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0.73% 급락하면서 2020년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리프트(-3.54%)가 노무라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했고, 애플(-0.54%), 아마존(-0.94%), 알파벳A(-0.39%), 메타(-1.22%), 넷플릭스(-0.74%), 테슬라(-1.86%)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20%)는 소폭 상승했고, 전기차 업체 피스커(+15.89%)는 3분기와 4분기 사이에 차량 인도량이 30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판매할 게임용 반도체 칩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보합 마감했다.
1월1일 뉴욕증시는 New Years Day로 휴장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이 하락한 반면, 중국, 대만, 홍콩은 상승하는 등 대부분 상승했다.
12월29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신정 연휴를 앞두고 0.22% 소폭 하락한 33,464.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신정 연휴를 앞두고 해외 증시 동향 등을 경계하며 가치주를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이 축소되는 흐름을 나타낸 끝에 소폭 하락 마감. 아울러 전일 美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美 증시가 하락한 영향 등도 니케이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마츠토모 후미오 오카산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통화정책 방향이나 성장 모멘텀 측면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처럼 일본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할 이유가 적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을 통해 개인 자금 유입이 예상되기는 하나, 올해만큼 대외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내년 상반기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춘계 노사 협상이 끝난 내년 4월이 적기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춘계 노사 교섭이 매년 3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내년 4월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기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월1일니케이지수는 New Year’s Day로 휴장했다.
12월28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 경계감 속 부양책 기대감 등에 1.38% 상승한 2,954.70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12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제조업 PMI의 시장 예상치는 49.5로 10월(49.5)과 11월(49.4)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외국인 저가 매수세 자금이 유입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외신에 따르면, 정책 기대와 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됐다고 전해졌다. 이는 美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베팅이 이어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항셍 지수는 강보합권인 0.02% 상승한 17,047.39에, 대만가권 지수는 0.11% 소폭 상승한 17,930.81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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