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담당했던 인천경찰청이 일각에서 제기한 과잉 수사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오후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씨에 대한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19일 한 매체는 ’40대 톱스타 L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보도를 내놨고, 하루 만에 L씨가 이선균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경찰이 내사 단계에서 충분한 증거 없이 이 씨의 이름을 유출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 씨는 숨지기 전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규칙을 어기고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유출은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인권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 출석이었던 지난 23일 19시간의 고강도 수사가 진행됐다는 지적엔 “10월 28일 1회 출석 시에는 고인께서 다음에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11월 4일 조사 이후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있어 11월 23일 다시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변호인 측에서 고인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한 번에 마무리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고인의 진술을 충분히 듣기 위해 장시간 조사가 이뤄졌다”며 “심야 조사는 고인의 동의와 변호인 참여하에 진행됐다. 이 사건과 관련한 조사, 압수, 포렌식 등 모든 수사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했고 진술을 영상 녹화하는 등 법적인 절차를 준수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경찰의 수사 방향성과 과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이 씨와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통화 녹취록과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사적인 정보가 다수 유출된 출처를 가려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이 씨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고인의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9일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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