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3조 원대 우발채무 만기 앞둬
PF 대출 잔약은 4조 1천억 원
지난 15일 중견기업 태영건설이 부도 난다는 지라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했다. 당시 태영건설 측은 악성 루머일뿐이라 적극 부인했지만, 2주 뒤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만다.
28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었다. 내년까지 총 3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우발채무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지주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등 1조 원의 유동성을 마련했지만, 줄줄이 만기가 다가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태영건설의 PF 대출 잔액은 4조 1,000억 원에 달하며, 부채 비율은 478.7%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만 약 3조 2000억 원이다.
또 이달까지 태영건설이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 원에 이른다. 당장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건설 현장에서 480억 원 규모 PF 대출이 만기를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 능력 평가 16위 대형 건설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여파로 PF 부실 문제가 건설 업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방송사 SBS를 소유한 태영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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