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30대를 기다린 이유와 소감을 전했다. 16세란 어린 나이에 데뷔한 아이유는 “나이 때문에 경력에 비해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했다.
26일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에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나선 ‘슈취타’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아이유는 ‘에잇’으로 함께한 슈가에 대해 “동갑 프로듀서 중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면서 “프로듀서로서 기준이 높은 사람이더라. 특히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잇’을 작업할 때와 ‘사람 Pt.2’를 녹음할 때 다른 게 느껴졌다. ‘에잇’은 어쨌든 내 노래고 ‘사람 Pt.2’는 슈가의 노래였는데 본인의 노래를 작업할 때 확실히 기준이 높고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는 게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슈가는 “앨범을 작업할 땐 그렇게 되긴 한다. 특히 외부 작업할 때 부담이 크다. 다른 사람의 곡이다 보니 내가 괜히 누가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에잇’의 경우 테마라인을 만들 때 무서웠다. 노래는 3초 안에 들을지 말지 결정이 된다고 생각을 했다. 아이유의 제안으로 테마를 만들었고 다행히도 마음에 들어해줬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단독 콘서트 ‘2022 IU CONCERT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아이유는 현재 투어를 계획 중. 그는 “아직 정해진 건 아니지만 평소 가보지 않았던 곳에서 팬 분들을 만나려고 한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가 많은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간지 오래됐다”라고 예고, 기대를 자아냈다.
데뷔 비화도 전했다. 16세란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 입문한 아이유는 데뷔곡 ‘미아’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곡인 데다 어린 내가 부르기엔 너무 애절한 내용이라 가사 뜻도 잘 몰랐다. 그런 면에서 ‘미아’는 애증의 곡”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마시멜로우’ ‘좋은 날’ 등을 통해 댄스에 도전한데 대해선 “그 당시엔 솔직히 ‘나한테 춤을 추라고?’ 싶었다. 나는 장기자랑에서 항상 춤을 추던 아이였다. 중학교 때부터 성격이 바뀌었는데 그 전까진 왈가닥이었다. 초등학생 때 가세가 기울어 해마다 전학을 다니고 중2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니 그게 소문이 나더라. 그래서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아이유는 치열했던 10대 시절에 대해 “그때의 나는 행사도 많이 다니고 라디오 스케줄도 많았지만 그래도 낭만이 있었다. 그 시절이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30대를 맞이한데 대해선 “20대보다 훨씬 좋다. 온화해진 부분도 있고 반대로 ‘이걸 참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다. 내가 30대를 기다린 건 16살에 데뷔를 하다 보니 자꾸 어리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를 좀 무시하나?’ 내 경력에 비해 어리게 보는 것 같다는 느낌에 20대 후반이 너무 길었다. 이제 가수 아이유와 사람 이지은이 맞는 느낌이 든다”며 속내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슈취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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