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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19세 소녀 “母는 납치살해 피해자, 父 폭력에 13살 때부터 쉼터 생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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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19세 소녀가 겪은 파란만장 인생사. 그 안타까운 사연에 서장훈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응원을 보냈다.

25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19세 소녀가 고민인으로 출연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날 고민인은 “4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 아버지도 14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 뒤로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앓게 됐다. 어떻게 우울증을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입을 뗐다.

이어 “어머니의 마지막은 아버지를 통해 들었다. 어머니가 친정에 가고 싶다고 하시기에 아버지가 선물을 챙겨가라며 돈을 두둑하게 챙겨 보냈다고 하더라. 그런데 납치 후 살해당하신 거다”라고 고백,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를 떠나보낸 후 술에 의존하던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민인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민인은 “다른 가족들은 없나?”라는 질문에 “오빠랑 남동생이 있다”면서 “오빠는 지금 장애인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언어, 발달장애가 있다. 남동생도 같은 장애인 시설에 있었는데 내게 데리러 와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지내고 있는 지역 근처 시설로 옮겼다”라고 털어놨다.

13세의 어린 나이에 쉼터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아버지 폭력 때문에 돌아가시기 전부터 집과 쉼터를 오갔다. 15살 때부터는 공동생활 가정인 ‘그룹 홈’에서 지냈는데 작년 1월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 벗어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고교를 자퇴한데 대해선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나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았다. 자퇴 후에는 이리저리 돌아다녔다”며 배경을 전하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서장훈은 “19살 아이인데 너무 파란만장하다. 우울증이 고민이라고 하는데 나도 그런 성장과정을 겪었다면 우울했을 것”이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꾸준히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으라. 어찌됐든 우울한 마음을 박살낼 수 있는 건 나의 꿈과 미래다. 우울함이 지속되는 이유는 꿈도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힘겹지만 꿋꿋이 살아오지 않았나. 아주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고민인을 응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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