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르포] 크리스마스 코앞인데…전통시장 발길 ‘뚝’, 백화점 ‘북적’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KakaoTalk_20231221_144855055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거리가 갑작스럽게 몰아친 한파로 한산하다. 박주연기자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손님이 확 줄었어요.”

한파경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12시 20분께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과일·야채 가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갑작스레 몰아친 한파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추위를 막기 위한 비닐 천막을 쳐놨고, 얼어버린 과일은 천으로 덮어져 있다. 패딩에 목도리, 귀마개까지 꽁꽁 싸맨 직원들은 입김을 쏟아내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비슷한 시각 인근 칼국수·가방·옷거리, 호떡 집 등도 썰렁한 모습을 보이는 건 마찬가지. 특히 호떡집은 손님들이 3~4m 가량 줄을 서고 기다린 뒤에야 호떡을 살 수 있었지만, 이날은 되려 손님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커녕 가게 주인들은 추위에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칼국수 가게 주인 이모씨(62)는 “보통날이면 오전 6~7시부터 외국인 손님들이 줄지어 찾아오는데, 오늘은 오전 손님이 0명이었다”며 “추워서 손님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KakaoTalk_20231221_144728833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 백화점에는 한파 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주연기자

기상청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를 발효 한 가운데 전통시장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4.3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 겨울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한낮에도 영하 10도에 머무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다. 이날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2.3도까지 떨어졌다. 특히 충남, 전라 서부, 제주도에는 대설 특보가 내려져 시간당 1~3㎝의 눈이 쌓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곳곳의 백화점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마켓을 여는 등 전통시장과는 달리 손님들이 붐비고 있다. 트리와 장식품은 물론, 직원들은 빨간색 옷과 머리띠를 착용하는 등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한 과일이나 제과, 장식소품 등의 패키지와 볼거리 등을 마련했다.

직장인 정모씨(32)는 “백화점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동료와 구경하러 왔다”며 “날씨가 추워도 보는 즐거움에 와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파 속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전통시장에도 이들만이 줄 수 있는 로컬 감성을 살리면 추위에도 손님들이 끊기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크리스마스 거리를 꾸미는 등 자치단체가 관심을 갖는다면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부엌에서 '이것' 당장 치우세요…재물운 사라집니다

    여행맛집 

  • 2
    KIA 스마일가이가 더 크게 웃는다? 벌써 141km라니…1~2km 더 나오면 대박, 최강 4선발 도전

    스포츠 

  • 3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뉴스 

  • 4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5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뉴스 

  • 2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3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 4
    “공인이니까 감내”…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사람 잡는 악성 댓글

    경제 

  • 5
    "수비 능력을 갖추고 싶다" 스리런+멀티 히트 신고한 루키, 왜 수비를 먼저 말했나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부엌에서 '이것' 당장 치우세요…재물운 사라집니다

    여행맛집 

  • 2
    KIA 스마일가이가 더 크게 웃는다? 벌써 141km라니…1~2km 더 나오면 대박, 최강 4선발 도전

    스포츠 

  • 3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뉴스 

  • 4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5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뉴스 

  • 2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3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 4
    “공인이니까 감내”…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사람 잡는 악성 댓글

    경제 

  • 5
    "수비 능력을 갖추고 싶다" 스리런+멀티 히트 신고한 루키, 왜 수비를 먼저 말했나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