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에게 공갈 협박을 가한 혐의로 고소 당한 임혜동이 10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임혜동은 21일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금전 요구를 지속한 것이 맞는지, 합의금 요구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MHN스포츠는 지난 6일 오후 김하성이 임혜동에 공갈 협박을 받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김하성 측은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혜동이 4억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입장 역시 덧붙였다.
반면 임혜동은 지난 7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술자리 외에도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말하며 임혜동은 “김하성이 가장 잘하는 것은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는 것이었다. 심하게 구타당한 건 세 차례인데, 가벼운 폭행을 비롯해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임혜동은 다수 매체를 통해 자신의 폭행 정황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임혜동이 당한 가정폭력 상흔”이라고, 임혜동은 “김하성이 폭행한 증거”라고 말하며 이들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결국 지난 12일 김하성의 법률 대리인은 그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하성 법률대리인은 “임혜동이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사진을 언론에 제보한 행위에 대해 그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김하성과 임혜동을 포함해 주변 인물 5명을 참고인 조사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들은 프로야구 A 선수와 에이전트 소속 임직원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임혜동을 출국금지 조치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향후 필요할 경우 김하성과 임혜동을 불러 대질조사 진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절차상 대질조사는 기본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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