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오메가엑스(OMEGA X) 현 소속사가 템퍼링 의혹에 반박한 가운데, 전 소속사가 이를 재반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1일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하를 통해 오메가엑스 템퍼링 의혹 관련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송 판결 내용을 공개하며 현 소속사 아이피큐의 주장을 반박했다.
먼저 “유튜버 인지웅은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스파이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된 일련의 과정에 대해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는데, 멤버들은 위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삭제 및 게시금지를 요청했다”면서도 “템퍼링은 개인의 의견 또는 평가에 해당하고 해당 의혹이 허위라는 점에 대해 멤버들이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으므로 템퍼링 관련 유튜브 영상 삭제 요청은 기각됐다”고 밝혔다.
또한 “멤버들이 미국 콘서트 투어 중 음주, 담배를 했다는 부분과 아이피큐가 음란물 제작사라는 부분, SBS 및 다날이 오메가엑스 소속사 변경에 가담했다는 내용을 담은 인지웅의 영상은 허위라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고, 개인 의견에 해당하므로 이 또한 삭제 요청이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피큐가 법원이 영상 내용 삭제를 명했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는 “인지웅 영상 중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서 술 먹고 공연을 망쳤다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부분의 삭제 요청은 인용됐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스파이어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인지웅의 템퍼링 의혹 영상 대부분을 삭제 및 게시금지 해달라고 신청했으나 멤버들이 주장한 내용 중 90% 이상은 전부 기각됐고, 일부 내용만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유튜버 인지웅의 승소 판결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스파이어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오메가엑스 측에 강경히 맞서 대응할 것이며 한치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LA 공연 중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폭언을 당한 사실이 담긴 음성 파일 및 영상이 확산됐다.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지난 1월 오메가엑스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승소한 멤버들은 지난 5월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유튜버 인지웅은 오메가엑스가 현 소속사 아이피큐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템퍼링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아이피큐는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영상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지난 20일 아이피큐는 “인지웅 채널에 게재됐던 다수 영상에서 진실이 아닌 표현행위가 사용됐는데, 이는 오메가엑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법원이 위 내용에 대한 삭제를 명하고 이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일수에 대한 이행 강제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사진=오메가엑스 ⓒ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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