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성과급 공개
DF부문 파운드리 사업부 0%
올해 실적 부진 원인
연말이 되면 직장인은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특히 대기업 재직자라면 100%의 성과급을 받곤 해 부러움을 사기까지 한다.
여러 대기업 직군 가운데서도 고액 연봉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담당 부서가 올해 하반기 성과급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삼성전자는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 100%’를 받아왔지만 이번엔 달랐다.
사업부별로 보면 DS 부문의 메모리반도체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는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으로 성과급을 받는다. 지난 상반기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DS부문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지급이 이해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 한파로 고전하면서 지난 3분기 3조 7,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4분기 7,680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도체 부문은 그동안 많이 받았잖아. 다음에 또 많으면 되지”, “맑은 날이 있으면 비가 오는 날도 있는 법이다”, “이재용 회장이 집중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안 좋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네”, “영업손실이 저만큼 나왔는데 성과급 나오는 걸 감사히 여겨라”, “중소기업 직원은 이마저도 부럽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ASML에서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협약식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7억유로(약 1조 원)를 투자해 차세대 노광장비 개발을 위한 극자외선(EUV) 공동 연구소를 한국 수도권 지역에 설립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귀국길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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