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멤피스’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이상)을 포함해 총 10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꼽혔다.
이번 어워즈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예술센터 대극장에서 ‘최종 후보작(자)’을 발표하면서 “8년간 어워즈를 진행해오면서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왔다. 올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확대하고자 아동가족뮤지컬상 부문을 신설했다”며 “또 투표에 있어서 1인2표제였던 기존과 달리 1인1표제로 변경하면서 엄밀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작품 부문 시상으로 객성 규모의 구분 없이 국내 창작 초연 작품을 후보로 하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22년 2개월’ ‘더데빌: 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시스터즈’가 노미네이트됐다. 400석 이상 극장에서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을 후보로 하는 ‘작품상’(400석 이상)에는 ‘멤피스’ ‘물랑루즈!’ ‘식스 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프덴’이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400석 미만)에는 ‘라흐 헤스트’ ‘비밀의 화원’ ‘웨이스티드’ ‘인사이드 윌리엄’ ‘판’이 후보로 올랐다.
일각에선 작품상(400석 이상) 후보가 모두 창작 뮤지컬이 아닌, 라이선스 뮤지컬로 채워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이 이사장은 “한국뮤지컬산업을 포괄하는 의미로 봐주셔야할 것 같다. 아쉽지만 국내 뮤지컬 시장은 라이선스가 선도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 IP는 외국에 있지만 배우부터 창작진 스태프까지 국내에서 다시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대상을 창작 뮤지컬 그것도 초연에 한정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참여의 동력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추천위원장이자 홍익대학교 굥연예술대학원장 고희경 위원장은 “사실상 400석 이하의 창작 뮤지컬은 주목할 만한 작품이 많았지만, 400석 이상의 대극장 창작 뮤지컬은 편수 자체가 적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같은 작품이 해에 걸쳐 후보작이 되는 것과 관련해 토니상과 비교하자면, 토니상은 대극장으로 제한(1000석 이상)되어 있고 굉장히 오랫동안 공연된다. 반면 국내 뮤지컬은 3개월 단위로 배우도 창작진도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재연에 대한 작품을 배제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배우 부문에는 ‘주연상’(여자)에 민경아(레드북)·아이비(물랑루즈!)·유리아(멤피스)·이자람(순신)·정선아(이프덴), ‘주연상’(남자)에 김준수(데스노트)·박강현(멤피스)·조승우(오페라의 유령)·최재림(오페라의 유령)·홍광호(물랑루즈!)가 후보에 올랐다. 또 ‘조연상’(여자)에 나하나(렛미플라이)·이아름솔(이프덴)·장은아(데스노트)·조정은(레미제라블)·최정원(멤피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조연상’(남자)에 김대종(레드북)·김준수(곤투모로우)·김호영(렌트)·서경수(데스노트)·안지환(렛미플라이)이 노미네이트 됐다.
‘신인상’(여자) 후보로는 김세영(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류인아(레미제라블)·박새힘(인터뷰)·손지수(오페라의 유령)·송은혜(오페라의 유령)가, ‘신인상’(남자) 후보로는 김주택(오페라의 유령)·박보검(렛미플라이)·박상혁(브라더스 까라마조프)·윤석호(난쟁이들)·황건하(오페라의 유령)가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은 2021년 1월 이후 뮤지컬 작품의 주·조연으로 데뷔한 배우를 대상으로 한다. 앙상블로 활약한 팀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 후보에는 ‘레미제라블’ ‘렌트’ ‘멤피스’ ‘물랑루즈!’ ‘순신’ ‘오페라의 유령’이 이름을 올렸다.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의 제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듀서상’은 강병원·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설도권&신동원·신춘수·정인석·홍승희가,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연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출상’에는 김은영(라흐 헤스트)·김태형(멤피스)·박소영(웨이스티드)·성종완(이프덴)·이대웅(렛미플라이)가, 창작 작품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극본상’에는 김솔지(비밀의 화원)·김한솔(라흐 헤스트)·박칼린&전수양(시스터즈)·정은영(판)·조민형(렛미플라이)이 노미네이트됐다.
이어 ‘음악상’(작곡)에 Brandon Lee&강하님(비밀의 화원)·Woody Pak&신은경(더데빌: 에덴)·남궁유진(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다미로(22년 2개월)·문혜성&정혜지(라흐 헤스트)·최종윤(곤투모로우),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에 구소영(이프덴)·김문정(데스노트)·원미솔(스위니토드)·이나영(웨이스티드)·장소영(그날들)이, ‘안무상’에 송희진(데스노트)·신선호(시스터즈)·심새인&정보경(순신)·이현정(멤피스)·홍유선(렛미플라이), ‘무대예술상’에 강국현(멤피스/음향디자인)·권민희(마리 퀴리/소품디자인)·김숙희(멤피스/분장디자인)·노병우(스위니토드/프로덕션무대감독)·마선영(이프덴/조명디자인)·안현주(멤피스/의상디자인)·오필영(순신/무대미술디렉터)·조수현(이프덴/무대영상디자인)이 노미네이트 됐다.
이외에 특별 부문 시상으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뮤지컬 분야에 공을 세운 전문가나 단체를 별도로 선정하여 수상하는 ‘공로상’과 한 해 동안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아동가족뮤지컬에게 수상하는 ‘아동가족뮤지컬상’이 진행된다.
특히 ‘아동가족뮤지컬상’은 올해 신설된 부문이다. 이 이사장은 “현재 예매처에서 분류하는 기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서 집계하는 기준을 따랐다”면서 “‘빌리 엘리어트’ ‘마틸다’ ‘라이온킹’ 등도 가족 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전 세계가 소비하는 콘텐츠다. 기준을 어떻게 두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이 부문은 13세 이하 오린이들이 소비하는 뮤지컬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내년 1월 15일 오후 7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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