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훼손 사건
CCTV 피하며 도주한 용의자
경찰, 엄정한 처벌 의지 밝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낙서테러를 당했다. 이틀 새 문화유산이 어떻게 허무하게 훼손될 수 있었을까??
용의자들이 주도면밀하게 CCTV를 피해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시간도 인적이 드문 새벽이었고, 애초에 인근에 CCTV도 많지 않았다.
수사 난항에도 경찰은 강렬한 체포 및 처벌 의지를 밝혔다.
18일 경찰은 “문화재 훼손은 중대한 범죄로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이를 재물손괴죄로 보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틀 간 발생한 낙서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다며 “16일 낙서를 저지른 용의자는 남녀 2명이고, 다음날 낙서를 한 용의자는 남성”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어려웠으나 오늘 내일 중 두 건 모두 범인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한편 지난 16일 경복궁 영추문 담장과 고궁박물관 쪽문 담장에 ‘공짜영화’ ‘oo티비’ 등의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다음 날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 가로 3m·세로 1.8m 크기에 붉은 라커 스프레이로 가수의 앨범명 등을 적은 낙서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낙서 제거 작업에 나섰다. 복구 작업에는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보호법 99조는 지정 문화유산과 그 구역의 상태를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