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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맞은 ‘창작산실’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28편은?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남성창극 살로메_메인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내년에 관객과 만나는 남성창극 ‘살로메’의 한 장면./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 선정작들은 역사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강량원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극장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인의 불안과 공동체에 대한 사유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28개 작품을 내년 1월부터 무대에 올린다.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오페라, 전통예술 6개 분야 작품들은 동시대성, 다양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장르별로 연극은 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언덕의 바리’ ‘아들에게’ ‘테디 대디 런’ ‘이상한 나라의, 사라’ ‘화전'(火田)이다.
이들 작품 중 사회·역사적 시련 속에서 외면 받아온 인물을 재조명한 연극들이 눈에 띈다. ‘언덕의 바리’는 사진 한 장 남지 않은 독립운동가 ‘여자폭탄범 안경신’의 삶을, ‘아들에게’는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현미옥(앨리스 현)의 생애를 기반으로 한다.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조현병 환자를 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장르에서는 ‘내 친구 워렌버핏’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실험정신이 담긴 뮤지컬들이다.

무용_Yaras(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 ‘Yaras’./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은 ‘애니멀’ ‘어 다크 룸’ ‘Yaras’ 등 6개 작품, 음악은 ‘민요 첼로’ ‘크로스 콘체르토 프로젝트’ 등 5개 작품, 오페라는 ‘3과 2분의 1 A’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등 3개 작품이 뽑혔다. 전통예술 분야에선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 ‘물의 놀이’ ‘남성창극 살로메’ 등 5개 작품이 선정됐다.

2008년 ‘창작팩토리’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분야의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지난 15년간 뮤지컬 ‘마리퀴리’, 무용 ‘클라라 슈만’, 연극 ‘빵야’ 등 274개에 이르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정병국 예술위원장은 “2008년부터 이어진 사업이 공연계와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초반에는 초대권을 뿌려도 객석이 다 차지 않았지만 이제는 전회 매진되는 현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공연예술창작산실을 알리는 홍보대사로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선정됐다. 차지연은 “좋은 신작들이 있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과 연이 쉽게 닿지 않는 것 같다”며 “소통 창구가 만들어진다면 좀 더 다양한 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발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지연은 “우리 민족과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잘 표현하는 건 결국 우리들이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창작 작품은 굉장히 많은 영감과 위로, 용기를 준다”며 “많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창작 작품에 달려들어서 더 많은 작품이 빛을 보고 세계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창작산실_기자간담회9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공연예술창작산실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 차지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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