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여행을 희망하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관광산업이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참가자 1만2000여명 대상 여행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1박 이상 국내여행 희망 횟수는 평균 8.96회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이내 국내여행 평균 횟수(8.23회)보다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 가장 여행하고 싶은 지역에는 강원을 먼저 꼽았다. 제주, 부산, 전남이 뒤를 이었다. 여행지 선택에는 해당 지역의 지역 볼거리(34%)와 과거의 여행 경험(19%)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89%는 내년 국내여행에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큰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내년 국내 여행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참여자들과 동반 인원을 포함해 약 30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가 발생했다. 응답자들의 여행 1회당 평균 여행경비는 39만5000원으로, 지원 쿠폰 금액 대비 약 11배였다.
국내 여행 수요 창출 효과도 입증됐다. 전체 응답자 54%는 숙박세일 페스타를 알고 나서 새로운 여행계획을 수립했고, 46%는 새로운 여행지를 방문했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선회한 효과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4%가 해외여행을 취소했다고 답했고, 25%는 해외여행 경비를 축소하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세일 페스타는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할인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상반기(5~7월), 추석(9~10월), 하반기(10~11월)로 나눠 3차례 진행됐다. 연간 130만여 명이 할인 혜택을 받아 국내 여행을 즐겼다. 전체 참여자의 68%는 비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 제외)을 여행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숙박세일 페스타는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이 필요한 국민들의 알뜰 여행을 지원함과 동시에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내년에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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