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입시학원 ‘시대인재’
한 달 비용만 450만 원
‘사교육 카르텔’ 배경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한 만점자는 경기도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 유리아 양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능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단속하기 위해 ‘킬러문항’을 배제한다는 교육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 나온 ‘불수능’이었다.
그러나 유 양은 사교육 받은 재수생이었다.
유 양은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상위권 수강생용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해 오프라인에서 배포하면서 201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한 입시학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대인재 재수종합반 월 비용은 300만 원이다. 교육비 170만 원에 자습관 27만 원, 교재비 80만 원, 급식비 25만 원 등이다. 사설 기숙사 이용 시 월 150만 원이 추가 지출된다. 총 450만 원. 10개월 재수 준비하며 기본 4,500만 원이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카르텔’을 거론한 배경도 이 학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상황에 누리꾼들은 “학원 배만 불렸네”, “현 시점에서 공교육만으로는 고득점 받기 어려운 것 대통령만 모르는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 양은 연세대 의대 진학을 목표로 의예 정시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만점을 받았지만, ‘서울대 의대’에는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 의대 전형에서는 과학탐구 중 물리와 화학 1과목을 반드시 응시하도록 요구하는데, 유 양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고, 서울대 전형 조건에 만족하지 않아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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