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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오픈런 했어요”…’애플 텀블러’ 중고거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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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애플 텀블러’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해당 텀블러는 지난 9일 국내 애플스토어 6호점인 ‘애플 하남’을 개점하며 선착순으로 나눠준 기념품이다.

앞서 애플 하남에는 지난 9일 새벽부터 수백명이 ‘오픈런(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는 상황)’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인파가 몰린 이유는 선착순 무료로 제공되는 텀블러의 영향이 컸다.

텀블러에는 애플의 상징인 사과 로고가 그려져 있었으며, 기존의 은색 로고와는 달리 하늘색과 파란색이 섞여 있었다. 이번 로고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인 하남시의 풍경으로부터 애플이 영감받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오픈 선물로 텀블러를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시민들은 선물로 받은 텀블러를 중고 거래 플랫폼에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11일 중고나라 등에는 애플 텀블러를 10만~3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일부 제품은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태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텀블러가 뭐라고 오픈런을 하는지 모르겠다”, “삼성도 애플처럼 상징적인 로고가 필요하다”, “애플이니까 저렇게 비싸게 되파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애플은 유독 충성고객이 많은 브랜드 중 하나로 분류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브랜드키즈’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고객 충성도 기업 순위’에서 애플(스마트폰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스마트폰 부문)는 전체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7위에서 9계단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애플의 충성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내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에서 부는 아이폰 열풍을 두고 “아이폰을 사용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미친 수준”이라고 평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발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는 23%, 갤럭시 사용자는 69%로 집계됐다. 이 중 10·20세대인 국내 18~29세의 65%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 여성은 71%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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