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의 투항으로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 65일째인 이날 영상을 통해 “지난 며칠간 수십명의 하마스 테러범이 우리 군에 투항했다.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우리는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에 여전히 저항 중인 하마스 대원들을 향해 “이제 끝났다”며 “신와르(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권고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속옷 차림으로 이스라엘군(IDF) 병사들 앞에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도 지난 9일 “최근 갈수록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항복하고 있다”며 “이는 (그들의)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고, 우리가 더욱 밀어붙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하마스가 투항하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휴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0일 CNN, ABC 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민간인 뒤에 숨은 하마스가 내일 나와 총을 내려놓고 항복하면 이것은 끝날 것”이라며 “하지만 하마스가 건재하고, 10월 7일과 같은 공격을 반복하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상태에서 그것(휴전)은 문제를 영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테러 공격을 당했다”며 “그런 테러 조직을 마주하는 어떤 나라도 그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후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시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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