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미가 20년 간 연예계를 떠나있었던 이유와 자신을 둘러싼 투기꾼 루머에 대해 해명했.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0년대 대표 디바이자 원조 한류 스타 가수 방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미는 20년 동안 연예계를 떠났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돈을 안 벌고 20년 동안 놀았다. 욕심 더 있어서 무대에 서면 돈은 벌겠지만, 난 욕심이 없다.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 노래보다 더 좋은 것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미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기도. 방미는 “우리 집이 아름답거나 특별한 건 없다. 보통 제주도 산다고 하면 웅장하고 멋진 집이나 자연과 어우러진 주택을 상상한다. 저는 편안하게 아파트형 리조트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1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며 “미국에서는 주로 LA에서 지내고 세컨 하우스는 하와이에 있다. 많이 돌아다닌다”며 “집이 리조트형이라 무슨 일이 있으면 데스크에 전화해서 봐달라고 한다. 주인 없어도 쾌적하게 관리가 가능한 대신 월 100만 원씩 관리비가 나간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가 부동산 투자 고수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방미는 “80년대 활동할 당시에 2400만 원 주고 샀던 방배동 집에서 여의도로 이사 왔다. 집을 사서 옮기다 보니 팔 때마다 조금씩 값이 올라가 있더라. 2400만 원에 샀는데 3500만 원에 팔았다. 그때 ‘부동산은 사면 오르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부산 공연에 가도 아파트들을 보러 다니고 틈날 때마다 부동산 가서 시세를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요즘에는 유튜브 개인 채널에서도 지식을 나누고 있다고. 그렇게 모은 구독자는 어느덧 23만명. 방미는 “요즘은 개인 유튜브 영상을 찍고 있다. 내 경제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도움받은 분들 보면 나도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방미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도 꾸준히 부동산을 공부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꾼이라는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200억 타이틀 때문에 힘들었다. 누구보다 고생해서 힘들게 모았는데 부동산 투기꾼으로 오해받았다. 근데 20년 놀면서 까먹은 돈이 100억이 넘는다”고 해했다.
방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님이 냉동 보관 사업을 해서 부유했다. TV도 있었고, 방에 화장실도 있었다. 근데 아버지가 화투를 좋아하셨고, 동네 어른들과 화투를 취미로 하다가 고질병이 됐다. 빚을 낼 정도로 노름에 빠지게 된 것”이라며 “10살에 집에 빨간딱지가 붙었다. 가난에 허덕이며 이사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성공하면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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