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복싱 챔피언과 대결해 패배를 맛봤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3회에서는 기안84, 빠니보틀, 덱스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 4일 차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새벽부터 진수식에 참석한 기안84, 빠니보틀, 덱스는 1.5톤 배 끌기에 성공한 뒤 선주 아들에게 코코넛을 선물 받았다. 덱스는 직접 3,5m의 코코넛 나무에 올라타는데 성공했지만, 내려오면서 허벅지가 쓸리는 고통을 맛봤다. 기안84는 셔츠를 도구 삼아 시도했지만, 얼마 올라가지 못하고 추락했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기안84와 덱스는 바닷가 야생 훈련의 시간을 가졌다. 상의 탈의를 한 덱스와 기안84는 40kg의 통나무를 들고 일어났다를 하고, 서로의 배를 쳐주며 복부를 자극하는 운동을 했다. 기안84는 거북이 산란때와 같은 기묘한 동작의 팔굽혀펴기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세 사람은 러닝을 하다가 뭔 일이라도 난 듯 운집한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 곳에서는 전통 격투기 ‘무라잉기’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현지 방송 카메라와 중계진까지 나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대회였다.
이때 한 여성이 기안84에게 경기 출전을 제안했고, 이를 잘못 알아들은 기안84가 “오케이”라고 말해 그들을 선수 대기석에 데려갔다. 기안84는 방송을 통해 자신에게 말을 건 여성이 행사 진행위원이고, 자신이 ‘오케이’라고 답해 선수 등록이 된 사실을 깨달았다.
얼떨결에 경기에 출전하게 된 기안84와 덱스. 먼저 나선 덱스는 진심으로 경기에 임하는 상대 선수에 맞서 유효타를 많이 날렸다. 친선 경기라 승패가 없음에 덱스는 “여유로움은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만족했다.
기안84가 붙은 상대방은 복싱 챔피언이었다. 속절없이 당하며 경기를 끝낸 기안84는 “아무것도 못하고 내려왔다. 갑자기 분하더라. 열 받으니까 한 대라도 먹여야 했는데. 사실 영광이다. 모론다바 일짱이랑 맞짱을 뜬 거잖나. 내가 보기엔 그분이 봐줬다. 영광이다. 쳐맞긴 했지만”이라고 말했다.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은 저녁으로 랍스터를 먹으러 갔다. 랍스터 가격은 1kg당 고작 3만원 꼴로, 세 사람은 살이 꽉찬 랍스타와 새우 등 해산물을 먹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여기서 덱스는 “이번 여행 오면서 다시 또 에너지를 얻을 것 같다. 사실 에너지가 빠져서 재미가 없었다”며 번아웃을 고백했다.
덱스는 “너무 감사한 상황인데도 지쳐 있던 것 같다. 성향 자체가 워낙 소심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마다가스카르 와서는 너무 좋다. 반갑고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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