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일·생활 균형’(워라밸)이 가장 좋은 지역이 발표됐다.
지난 25일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고용노동부는 ‘2023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워라밸 관련 20여 개 지표를 평가해 지역 단위 워라밸 지수를 산출한다. 총 근로시간, 유연근무제 도입·이용률, 남성 가사노동시간 비중 등이다.
조사 결과, 워라밸이 가장 좋은 지역은 세종이었다. 전년도 3위였던 세종이 100점 만점에 67.8점을 얻어 1위에 올라섰다. 인천과 대전이 뒤를 이었다. 인천(67.1점)도 전년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고, 대전(66.5점)도 8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전국 시·도 평균 점수는 60.8점이다.
선두를 다투던 서울과 부산은 처음으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매체는 워라밸 제도 홍보, 워라밸 관련 교육·컨설팅 등을 평가하는 ‘지방자치단체 관심도’ 영역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국공립 보육 시설 설치율과 중소사업체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비율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제도’와 ‘지자체 관심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인천은 유연근무 제도의 도입 및 이용률이 높고, 사용 휴가 기간이 길어 ‘일’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대전은 총 근로시간 감소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점수가 상승하며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워라밸이 가장 나쁜 지역은 제주(49.1점)였다. 이어 경북(54.5점) 대구(54.6점) 순이었다. 제주는 전년도 13위에서 꼴찌로 미끄러졌고, 대구도 전년 5위에서 10계단이나 하락했다. 경북은 매번 실시되는 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 인증 가사 서비스 활성화’가 처음으로 가점 항목(5점)으로 추가됐다. 해당 항목에서 서울과 부산이 만점을 기록했으며, 경기와 충남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전체 순위와 분석에서는 가점이 제외되었고, 가점을 포함한 경우 1~3위는 인천, 충남, 경기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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