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의 10개 구단이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외인 선수들의 몸값이 공개됐다. 현재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계약을 완료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만이 한 자리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외인 타자인 패트릭 위즈덤과 막판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25 시즌의 외국인 선수 몸값 순위가 결정된 가운데,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 kt wiz의 중심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의 강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각각 180만 달러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일과 에레디아는 각각 20만 달러의 옵션이 걸려 있다. 로하스의 옵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임스 네일은 2024 시즌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경기를 못 나갔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경기에 출전해 1승을 거두며 팀에 기여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율 0.360, 21홈런, 118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SSG의 타선을 이끌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구단은 kt로, kt는 로하스에게 180만 달러를 안기며 외국인 선수 선발에 총 430만 달러를 쏟았다. kt는 기존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150만 달러,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1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이 같은 금액을 투자하게 됐다. LG 트윈스와 SSG도 각각 4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뒤를 이었다.
KIA는 최대 380만 달러를 쓸 수 있으며, 롯데 자이언츠는 370만 달러, NC 다이노스는 340만 달러, 삼성 라이온즈는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280만 달러를 썼으며, 키움은 가장 적은 240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키움은 삼성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루벤 카디네스를 연봉 4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해 총 60만 달러로 잡았다.
올해 외국인 선수 최소 몸값을 기록한 로니 도슨은 지난해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부상으로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반면,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은 LG 오스틴 딘은 2023 시즌에 70만 달러를 받았다. 롯데의 에이스 반즈는 2022년 KBO리그에 61만 달러로 입성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2017년 두산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의 210만 달러가 기록되어 있으며, 2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는 니퍼트, 헥터 노에시(2018년 KIA), 드루 루친스키(2022년 NC) 등 투수 3명뿐이다. 이번에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이 새로 기록된 것은 로하스와 에레디아가 각각 180만 달러를 받기 때문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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