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대한탁구협회장인 유승민(42)이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완료했다. 유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오전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등록을 마쳤다. 또한,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도 후보 등록을 마치며, 등록 완료자는 이기흥(69) 현 회장,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에 이어 네 번째로 늘어났다.
유승민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들, 최저시급밖에 되지 않는 처우 속에서도 선수 한 명 키워보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발버둥 치는 지도자들, 그리고 갈수록 떨어지는 스포츠 관심과 비중으로 취재 환경이 현저히 어려워졌다”며 체육계의 어려운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저 유승민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체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및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이 그 내용이다.
탁구협회 수장이던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유 후보는 2019년 5월 탁구협회장에 당선되었고,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되어 4년 더 임기를 수행했다. 그러나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 탁구가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하는 데 기여하며 탁구 부흥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김용주 후보는 “여러 사람을 만나 체육계 현안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한체육회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체육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체육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며, 체육회장의 역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 = 유승민 후보 측 제공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