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빅리그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등판할까요?”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토미 존 수술은 2023년 9월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18시즌 이후였다. 오타니는 2019년 투수를 통째로 쉬었고,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에도 2경기 등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풀타임으로 제대로 소화한 건 2021년부터 2023년까지였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10년 7억달러 계약을 안겨준 건 이도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2025시즌, 투수 오타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이던 올해, 투수로는 재활에만 임하고 경기에는 타자로만 나섰다.
일단 내년 3월19~20일 도쿄시리즈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건 확정적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몇 차례 미국 언론들을 통해 무리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후 다저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3월24일부터 26일까지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최종 3연전을 치른 뒤 28일부터 30일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으로 정규시즌의 문을 연다.
디 어슬래틱 파비앙 아르다야는 2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팬들과 질의응답 코너를 진행했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시점에 대한 질문에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도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올 시즌에 비슷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의 올 시즌 데뷔는 5월7일이었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비슷한 방식으로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라고 했다.
3월이 문제가 아니라, 4월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실 다저스로선 오타니의 정확한 투수 복귀시점보다 투수로 복귀한 뒤 안 아프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때문에 복귀시점을 무리하게 못 박을 이유가 없다. 오타니가 없어도 선발 물량은 충분하다.
아르다야는 에인절스의 사레를 들었다. 과거 에인절스가 첫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를 정상적으로 타자로 출전시키면서 투수 재활이 필요할 때 따로 연습경기를 마련했다. 싱글A 인랜드 엠파이어 66ers 타자들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빅리그에서 타자로 경기에 내보냈다.
즉,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투수 재활을 위해 마이너리그 실전에 등판시키지는 않았다. 실제 오타니는 데뷔 후 마이너리그에선 단 한 경기도 등판한 적이 없다. 아르다야는 “오타니는 부상자명단에 오르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다저스도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에 대한 정교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올 시즌은 일본시절처럼 주 1회 등판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저스도 에인절스처럼 오타니를 위한 연습경기를 따로 만들까. 아르다야는 “다저스는 그를 재활 시킬 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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