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공사립 뮤지엄 6개 관이 함께한 실학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 연합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특별전이 막을 올렸다.
실학박물관은 지난 1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다산 정약용과 한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서호미술관, 한강뮤지엄, 모란미술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프라움악기박물관, 남양주시립박물관 6개 기관이 참여해 ‘다산 정약용과 한강’을 공통 주제로 선보였던 전시 및 교육·행사를 총망라했다. 각 뮤지엄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며 재탄생시킨 콘텐츠를 총 세 부분으로 나눠 소개한다.
먼저 섹션 1은 ‘실학과 현대예술’로 구성해 서호미술관에서 전시한 현대작품과 해당 작품의 모티브가 된 정약용의 유물을 함께 전시한다.
정약용이 두 아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구절을 직접 짓고 써 내려간 「하피첩」과 고향의 사계절을 노래한 「소천사시첩」 등의 유물과 이에 영감을 받아 강애란·고산금 작가 등이 작업한 예술작품을 동시에 감상하며 역사와 예술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실학과 입체미술’에서는 모란미술관의 청소년 입체미술 공모전 수상작을 볼 수 있다. 정약용의 「기예론」에 담긴 정신과 현대미술교육론을 접목한 6개 조형물이 관객을 만난다.
마지막 ‘실학과 교육체험’에서는 우석헌자연사박물관에서 진행했던 교육을 소개한다. 자연사박물관 특성에 맞게 조선시대 회화에 쓰였던 안료인 석채(자연에서 얻은 원석을 가공해 만든 안료)와 석채의 재료가 되는 다양한 광물을 선보인다. 또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석채를 활용해 그린 다채로운 모습의 ‘정약용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은 “다산 정약용과 한강이라는 공동 주제에 대한 박물관과 미술관의 서로 다른 접근의 결과물들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에서 전시로 종합해 봤다”며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콘텐츠의 향연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실학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실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확산하는 지역 연계 사업을 이어 간다. 내년 1월 20일 실학박물관에서 지역활동가 네트워킹 파티 ‘밖으로 나온 실학’을 열고, 2월 13일에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여러 전문가와 실학을 재해석하는 세미나 ‘실학, 오래된 새로움’을 개최한다.
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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