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가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연평도 꽃게傳'(사진)을 방송한다. 꽃게와 함께 살아가는 연평도 사람들의 이야기인 이 다큐멘터리는 꽃게가 직면한 위기를 조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인천 꽃게의 연간 생산량은 1000억 원에 달하며 인천 전체 어업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지만 최근 어획량 급감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오랜 연평도 어업의 역사는 꽃게로 이어져 지금까지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진다.
‘연평도 꽃게傳’은 꽃게가 연평도의 경제와 문화에 어떻게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는지를 전달하며 소금게장과 꽃게포 등 특색있는 연평도만의 전통 요리법도 소개한다.
특히 이 방송을 통해 연평도 꽃게에 닥친 어두운 미래가 묘사된다.
이상기온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 외국 어선의 무분별한 불법 어업, 해양쓰레기와 유령어업 문제는 어획량 감소뿐만 아니라 꽃게의 생태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평도 주민들의 생생한 고군분투가 나온다.
연평도 주민이 직접 유휴수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육수팩과 꽃게빵, 생분해 어구 제조 현장, 해양 쓰레기 수거 모습 등이 사례다.
OBS 제작진은 “연평도의 아름다움과 위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바다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제시하고자 했다”며 “꽃게의 섬 연평도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꽃게傳은 12월 2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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