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는 6억달러까지 입찰에 참여했다.”
LA 다저스가 2024-2025 FA 최대어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에게 최대 6억달러까지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토가 15년 7억6500만달러에 뉴욕 메츠를 택했고, 뉴욕 양키스가 16년 7억6000만달러를 제시한 걸 감안하면 다저스는 소토에게 아주 적극적인 건 아니었다.
그러나 6억달러라는 금액 자체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다저스가 소토에게 정성을 들이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10년 7억달러)와 소토가 7억달러대 계약을 맺었지만, 두 사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선수는 여전히 12년 4억2650만달러의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이다.
디 어슬래틱 파비앙 아르다야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팬들과 질의응답 코너를 진행했다. 소토 얘기를 꺼낸 사람들이 있었다. 아르다야는 “다저스가 실제로 소토를 영입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선수 영입이)자신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6억달러까지 입찰에 참여했고, 입찰액을 올렸다. 다른 스타를 위해 돈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가격에 입찰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애당초 6억달러까지 부를 생각은 없었지만, 소토의 시장가가 올라가는 걸 보고 금액을 상향조정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소토의 마음에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팀으로 뉴욕 양키스를 꼽는다. 메츠와 양키스의 2파전이 되기 직전에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등이 생존했다고 본다.
다저스는 소토를 놓쳤지만, 흔들림 없이 FA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로 선발진을 강화했고, 사사키 로키(23, 치바롯데 마린스) 입찰에 참가한 상태다. 내부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잡지 못할 경우 굵직한 타자 한 명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불펜 보강에도 나설 수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결정적으로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에 복귀한다. 내년에는 마운드로 복귀한다. 3월 도쿄시리즈에선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지만, 본토 개막전이 시작하면 선발진에 가세할 전망이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하면 다저스가 올해보다 내년에 전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월드시리즈 2연패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아르다야는 “소토가 메츠와 함께 뛰는 건 놓칠 수 있는 기회일까. 다저스는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로 월드시리즈 우승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축복은 아니다. 다저스라면 매번 소토 같은 선수를 쫓는다. 그들이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이유는 수준급 슈퍼스타가 나올 수 있는 드문 기회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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