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응원 편지’가 전해지고 있다.
25일 서울신문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란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육군사관학교 38기 동기들이 ‘응원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일부 동기가 행한 것으로 보인다.
육사 38기 출신 익명의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김 전 장관이 안타깝게 구속됐으니 동기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자고 했다. 많은 동기생이 동조해 편지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감옥에서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처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든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0일 동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오후) 11시 52분쯤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장소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극단 선택 시도를 하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 출동해서 문을 여니까 포기하고 나온 사례가 있었다”며 “현재 보호실에 수용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었다.
서울신문은 “김 전 장관이 12·3 계엄 사태가 있기 전 동기들을 만나 부정선거와 야당의 ‘입법 독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마땅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라며 “이를 두고 동기 단체 채팅방 등에서는 ‘(김 전 장관이) 목숨 걸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결단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이 넘는 동기 가운데 김 전 장관을 공개 비판한 것은 극소수”라고 보도했다.
김 전 장관과 친분이 있다는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김 전 장관은 국가관이 명확하고 군인관이 투철하다. 흠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 군인으로서, 육사인으로서 충성을 다했다. 동기들은 비난 대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사 38기는 1978년 입학한 세대다. 이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었다. 육사 38기 출신 주요 인사로는 정연봉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신만택 주동티모르 대사,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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