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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27년부터 확대해야 합리적… 2026년엔 1500여명만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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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27년부터 확대해야 합리적… 2026년엔 1500여명만 뽑자'
‘의대 정원, 2027년부터 확대해야 합리적… 2026년엔 1500여명만 뽑자’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2024 의료인력 추계연구 결과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뉴스1

의대 정원 증원은 2027학년도부터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학계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증원된 의대 정원이 그대로 이어지면 사회적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의학교육은 앞으로 6년간 파행을 겪을 공산이 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미 의대들이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진행하고 있는 이상 늘어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 국정안정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의사 수 추계 연구 논문 공모에 참여 의사를 밝혔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의사 수가 줄 것이라는 정부 판단이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의사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비도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국민의 의료이용 수요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 때 배출된 의사 수는 지금 배출되는 의사 수보다 훨씬 적다”며 “은퇴 연령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사 수는 오히려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 진료’로 나타나는 의사와 환자 간 소통 시간 부족은 현행 행위별 수가체계의 문제이지 의사 수 부족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동결했을 때 의사 수 부족이 나타나는 시점은 2037년부터로 의대 정원 증원은 2027학년도부터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해도 2035년까지 의사 인력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는 없다는 게 오 교수 주장이다. 2037년부터 부족해지는 것도 아무런 의료체계 개선이 없고, 향후 늘어날 의료비를 모두 국민이 지불할 수 있다는 가정 하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시스템의 개선이 시작된다는 가정에 이뤄진 추계 결과로는 의대증원이 없어도 의사 수는 2040년까지 부족하지 않았다. 또 의료개혁이 그 즉시 이뤄진다면 의대 정원 증원이 없어도 2045년까지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대 정원, 2027년부터 확대해야 합리적… 2026년엔 1500여명만 뽑자'
‘의대 정원, 2027년부터 확대해야 합리적… 2026년엔 1500여명만 뽑자’
강청희(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위 위원장 등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오 교수는 “2025년, 2026년은 입학정원을 변경하지 않는 게 적절했다”고 지적했다. 5년간 2000명씩 증원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그 근거로 든 연구의 연구자들도 동의하지 않는 마당에 비과학적이고, 즉흥적인 조치였다는 주장이다.

다만 오 교수는 의료계가 요구하는 내년도 의대 모집정지에도 거리를 뒀다. 그는 “2025년 규모는 확정됐다. 합격자가 완성되는 지금 이제는 유효성이 지난 주장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말했다. 내년도 모집정지가 안 되면 2026학년도는 의대 신입생을 한 명도 뽑을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입시생에게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어렵다고 인정하되 기존 정원 3058명의 절반 정도인 1500여명 선발로 사회가 합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의학교육의 파행은 향후 6년은 피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진단으로, 이제는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기 위한 대책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교육부는 이 파행을 책임져야 한다”며 “올해 휴학생과 내년 신입생이 2025년 이후 수련을 마칠 때까지 10년간의 교육의 질을 보장할 합리적인 계획을 연내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또 각 대학도, 의대생 등 의료계도 제안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자로 참석한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차기 의협 회장 선거 후보)는 “각 대학은 의대생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 미충원 인원 정시 이월을 중단하거나 갭이어(gap year) 등을 통해 학생을 분산하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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