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천천히 시작.”
김하성(29, FA)이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천천히 시작”이란 제목을 달았다. 영상에는 김하성이 스포츠센터로 보이는 곳에서 공을 던지는 동작을 반복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이다.
김하성은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투수의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애당초 치료와 재활로 견뎌보려고 했지만, 시즌 아웃이란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갔다.
그렇게 FA를 앞두고 최악의 결과를 안고 말았다. 9월에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어깨에 대한 불확실성은 구단들이 시장에서 김하성에 대한 수요를 거둬들여 몸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2023시즌 커리어하이를 썼을 때 나왔던 1억달러 얘기는 쏙 들어간 상태다. FA 재수 계약 가능성과 다년계약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는 평가다.
모든 야구선수에게 어깨는 중요하다. 하물며 유격수 김하성에겐 더더욱 중요하다. 1년 내내 강한 송구를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더구나 수비력이 최대 어필 요소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일단 큰 부상이 아니며,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세일즈하는 것으로 알렸다.
현 시점에서 김하성의 행선지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구단은 LA 다저스다.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떠날 경우 플랜B 중 하나로 꼽힌다. 에르난데스가 외야수지만, 다저스는 근본적으로 중앙내야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인 건 사실이다. 무키 베츠를 다시 유격수로 쓸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밖에 하비에르 바에즈의 대체 유격수를 찾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최근 김하성과 자주 연결된다.
김하성은 국내에서 재활 중이다. 김하성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재활이다. 건강한 모습을 빨리 보여줄수록 본인과 팀에 좋은 일이다. FA 재수 계약을 맺든, 2~3년 계약을 맺든 가장 중요한 건 건강 회복이다. 협상은 스캇 보라스에게 맡기면 된다.
미국은 연말휴가에 들어갔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중요한 업무는 처리하겠지만, FA 및 트레이드 업무가 대폭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든 건 사실이다. 김하성 계약도 2025년으로 넘어간다고 봐야 한다. 스프링트레이닝 개막까지 1개월 반 정도 남은 만큼,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다. 2월 초까지만 계약하면 시즌 준비는 지장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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