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주연 배우에게 수억 원의 출연료를 투자한 이 작품의 성공으로 쿠팡플레이가 시장 2위 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기존 강자인 티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계획’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동일 기간 누적 시청량과 시청자 수 등 모든 지표에서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기록을 뛰어넘었으며, 오프닝 대비 시청량이 425% 급증했다고 한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맞서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파격적인 가족 드라마는 연말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반면 티빙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중계 종료 이후 월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데다, 겨울 들어 주목할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 히트작도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월간이용자(MAU) 수는 632만 명을 기록해 넷플릭스(1159만 명), 티빙(730만 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웨이브(424만 명)와 디즈니+(258만 명)를 큰 격차로 앞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쿠팡플레이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저렴한 구독료를 꼽는다. 월 7890원의 쿠팡 유료 구독 서비스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면 쿠팡이츠 무료 배송, 빠른 배송 등의 혜택과 함께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대응해 티빙은 토종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연말 45%의 파격적인 이용료 할인을 진행 중이며, 4위 웨이브와의 합병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TT 시장 전문가는 “쿠팡플레이의 ‘가족계획’ 성공으로 12월 들어 티빙과의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OTT 시장의 판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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