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장갑차량을 맨몸으로 막아 ‘한국판 천안문 탱크맨'(1989년 중국 천안문 6.4 항쟁 직후 인민해방군 전차의 진격을 맨몸으로 막아선 남성), ‘ ‘맨몸 의인’으로 회자되며 화제가 된 남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에 응답했다.
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라 밝인 A씨는 24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이 대표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장갑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뛰어가 막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며 “밤새 함께 (계엄군을)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자신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당시 영상도 함께 공유했다. 그는 “그날 휴대폰으로 영상 이후 상황을 담은 영상”이라며 “막자마자 뛰어와 함께 해주신 분들 덕에 안전하다고 느꼈고, 정말 감사했다. 함께 해주셔서”라고 적었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서너명의 시민들이 함께 장갑차량 앞에 서서 맨몸으로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촬영한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발동한 당일 심야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로 진입하는 장갑차를 막는 모습이 담겼다. 한 청년이 맨 손으로 장갑차량을 막자 시민들이 합세하며 차량의 이동을 멈췄다.
WP는 “서울에서 시위대는 12월 4일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며 “한 시위자는 ‘내 시체 위로 넘어가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분을 꼭 찾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문구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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