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마력 듀랑고, SUV 한계 넘다
팰리세이드, 실용성·가성비 강점
상반된 매력, 북미 SUV 시장 대결
미국 도로를 뒤흔드는 710마력의 괴물이 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미국 SUV 시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닷지 듀랑고의 이야기다.
710마력의 괴물, 듀랑고 SRT 헬캣
아메리칸 머슬카의 성능과 SUV 실용성을 결합한 이 차는 단종 예정이던 V-8 헬캣 및 R/T 모델의 생산 연장 결정으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듀랑고 SRT 헬캣은 미국인들의 로망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모델이다. 보닛 아래에 숨겨진 6.2리터 슈퍼차저 V8 엔진에서 뿜어내는 710마력은 SUV의 한계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6초. 이쯤 되면 “SUV가 이래도 되나?” 하는 의문이 절로 든다.
외관 또한 압도적인 존재감이 직관적으로 전해진다. 전면부를 가득 채운 거대한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백미러에 비치는 것만으로도 옆 차선을 비켜주게 만든다.
SRT 헬캣 전용 보디킷으로 무장한 차체는 마치 헬스장에서 갓 나온 보디빌더를 연상케 한다.
휠하우스를 가득 채운 21인치 휠과 육중한 브레이크 캘리퍼, 후면부의 두툼한 라인까지, 전형적인 ‘아메리칸 머슬’의 DNA가 SUV로 재탄생했다.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운전자를 감싸는 콕핏, 최신 기술의 대형 디스플레이, 주행 모드에 따라 변하는 첨단 시스템. 스티어링 휠의 SRT 뱃지는 이 차가 특별한 SUV임을 드러낸다.
팰리세이드와 정반대의 매력 갖춰
반면 같은 시장에서 팰리세이드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승부를 건다.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 첨단 안전 사양으로 무장한 팰리세이드는 ‘가족을 위한 프리미엄 SUV’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팰리세이드의 가성비와 실용성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3열 승차공간의 여유로움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완성도를 극찬하고 있다.
결국 두 차는 같은 세그먼트에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듀랑고는 고성능으로 매니아의 심장을 뛰게 하고, 팰리세이드는 세련된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충족시키고 있다.
상반된 매력으로 북미 시장을 달구는 두 차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에서 먼저 공개된 신형 팰리세이드가 추후 미국 시장에 상륙하며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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