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권영세 선택한 국민의힘… 못 벗어난 ‘친윤 그늘’

시사위크 조회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덕흠(오른쪽)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덕흠(오른쪽)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권영세 의원을 낙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흔들리는 당의 중심을 잡기 위해 안정적인 인물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를 수습하는 상황에서 ‘친윤계’가 전면에 나서면서 당의 고질적 한계를 노출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권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도권 5선 중진인 권 의원은 지난 200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내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선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일조했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국민의힘이 권 의원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한 데는 위기 상황에서 당의 조속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권 의원의 경우) 당 사무총장도 지냈고 고비마다 (역할을) 맡아왔다”며 “(국민의힘은)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대위원장 물색 과정에서 당내에서 ‘쇄신형 비대위’ 요구가 새어 나오기도 했지만, 탄핵 국면 등으로 분열된 당의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게 당내 주된 의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우리 의원들께서 원내로 하자 그리고 다선 중진으로 하자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 역시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뤄질 수 없다”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 /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 / 뉴시스

◇ 친윤계 투톱 전면 부상

이번 비대위는 비상계엄과 탄핵 등으로 ‘궤멸 위기’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보수 진영을 재건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결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싸늘한 민심을 돌리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그 임무를 맡게 된 권 의원도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미 친윤 핵심으로 평가되는 권성동 권한대행이 원내지도부를 이끄는 상황에서 ‘친윤계 투톱’이 당의 전면에 나선 셈이다.

그나마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데다 친윤계라고 하더라도 옅은 계파색을 지녔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권 의원의 이러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품이 좋다고 평가가 나 있고 능력도 있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권 의원은) 친윤 색깔이 그나마 옅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우려는 여전하다.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로 친윤계가 장악한 국민의힘 내에서 권 의원의 운신 폭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권 의원이) 이 상황에서 과연 주류 윤핵관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다른 결의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상황인가는 굉장히 비관적”이라며 “친윤계 또는 윤핵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씀을 하셔야 될텐데 그러면 기대치가 식어버리는 상황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과 윤 대통령 탄핵 표결 불참 등으로 당에 씌워진 ‘계엄 옹호’ 이미지를 걷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 비대위는 대통령과 철저하게 분리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정당 이미지를 반드시 벗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겨울에도 따뜻하게 즐기는 일본 36홀 골프리조트 BEST 3
  • 전 세계 단 47대만 판매…전면부 한껏 힘준 BMW 한정판, 어떤 모습?
  • 26일 첫 기자회견 예고한 ‘내란 피의자’ 김용현 : 그런데 MBC·JTBC 취재는 거부했다
  • 개항·미주 이민·해양사…인천의 과거와 현재가 이곳에
  •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성탄절 전날 밤.... 영등포 곳곳 몰래산타 변신, 희망과 선물 안겨"
  • 강신욱 교수,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 등록..."본격적인 선거 돌입"

[뉴스] 공감 뉴스

  • 김승수 의원, " '공유숙박 합리적 제도화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 성료"
  • 지자체 관심 덕?… 인천 워라밸 전국 2위
  • 김동연 지사 외교 행보 활발…美·英대사와 협력방안 논의
  • ‘다산 정약용’ 정신 좇는 뮤지엄 6色 시선 한곳에
  • 빅터 차 "트럼프, 혁명적 무역·동맹정책 취할것…韓 내분은 엄청난 불이익"
  • 정순택 대주교 "헌법절차 중요"…이영훈 목사 "탄핵 신속 해결해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로또 되면 벤츠 사야지” 앞 유리 없이 출시된 F1 스타일 V8 오픈카
  • “겨울이면 나락가는 전기차” 한파에 주행거리 폭망, 오열하는 오너들
  • ’61세’ 김일우♥박선영 “내 인생의 로또” 핑크빛 중년의 자동차 생활까지
  • “칼치기 때문에 버스 승객 사지마비” 20만 명 국민 청원에도 가해자는 출소했다
  •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타실 거예요?”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 택시의 습격
  • “한 번에 주행거리 1000km” 신형 팰리세이드 미친 성능에 기존 오너들 오열!
  • “내 아들 돌려줘!” 음주 뺑소니로 사망 사고 낸 가해자 어머니의 뻔뻔한 절규
  • “죄 없는 사람만 죽었네” 음주운전과 무면허, 또 집행유예 때리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100대 완판 장담했지만”…3개월 지난 시점 ‘참담한 결과’

    차·테크 

  • 2
    [D-1 오겜2] 시청 전 보면 유익할 시즌 1 안내서

    연예 

  • 3
    [D-1 오겜2] 트랜스젠더부터 무당까지, '뉴 페이스' 자기소개서

    연예 

  • 4
    [D-1 오겜2] 전 세계 홀린 '오징어 게임' 기록 톺아보기

    연예 

  • 5
    '집안 싸움 환승 연애' 싸움 모음zip [사진으로 본 2024 연예 주요 이슈]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겨울에도 따뜻하게 즐기는 일본 36홀 골프리조트 BEST 3
  • 전 세계 단 47대만 판매…전면부 한껏 힘준 BMW 한정판, 어떤 모습?
  • 26일 첫 기자회견 예고한 ‘내란 피의자’ 김용현 : 그런데 MBC·JTBC 취재는 거부했다
  • 개항·미주 이민·해양사…인천의 과거와 현재가 이곳에
  •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성탄절 전날 밤.... 영등포 곳곳 몰래산타 변신, 희망과 선물 안겨"
  • 강신욱 교수,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후보 등록..."본격적인 선거 돌입"

지금 뜨는 뉴스

  • 1
    2024 크리스마스 카페, 서울에서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여행맛집 

  • 2
    스포츠토토, 불법스포츠도박 근절부터 장애인 체육 후원까지

    스포츠 

  • 3
    만타이, 911 GT3 RS를 위한 최신 사양의 ‘만타이 킷’ 공개

    차·테크 

  • 4
    기술력 갈고 닦더니 “새 역사 썼다”…놀라운 한국산에 ‘감탄만’

    차·테크 

  • 5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김승수 의원, " '공유숙박 합리적 제도화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 성료"
  • 지자체 관심 덕?… 인천 워라밸 전국 2위
  • 김동연 지사 외교 행보 활발…美·英대사와 협력방안 논의
  • ‘다산 정약용’ 정신 좇는 뮤지엄 6色 시선 한곳에
  • 빅터 차 "트럼프, 혁명적 무역·동맹정책 취할것…韓 내분은 엄청난 불이익"
  • 정순택 대주교 "헌법절차 중요"…이영훈 목사 "탄핵 신속 해결해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로또 되면 벤츠 사야지” 앞 유리 없이 출시된 F1 스타일 V8 오픈카
  • “겨울이면 나락가는 전기차” 한파에 주행거리 폭망, 오열하는 오너들
  • ’61세’ 김일우♥박선영 “내 인생의 로또” 핑크빛 중년의 자동차 생활까지
  • “칼치기 때문에 버스 승객 사지마비” 20만 명 국민 청원에도 가해자는 출소했다
  •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타실 거예요?”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 택시의 습격
  • “한 번에 주행거리 1000km” 신형 팰리세이드 미친 성능에 기존 오너들 오열!
  • “내 아들 돌려줘!” 음주 뺑소니로 사망 사고 낸 가해자 어머니의 뻔뻔한 절규
  • “죄 없는 사람만 죽었네” 음주운전과 무면허, 또 집행유예 때리나!

추천 뉴스

  • 1
    “100대 완판 장담했지만”…3개월 지난 시점 ‘참담한 결과’

    차·테크 

  • 2
    [D-1 오겜2] 시청 전 보면 유익할 시즌 1 안내서

    연예 

  • 3
    [D-1 오겜2] 트랜스젠더부터 무당까지, '뉴 페이스' 자기소개서

    연예 

  • 4
    [D-1 오겜2] 전 세계 홀린 '오징어 게임' 기록 톺아보기

    연예 

  • 5
    '집안 싸움 환승 연애' 싸움 모음zip [사진으로 본 2024 연예 주요 이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2024 크리스마스 카페, 서울에서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여행맛집 

  • 2
    스포츠토토, 불법스포츠도박 근절부터 장애인 체육 후원까지

    스포츠 

  • 3
    만타이, 911 GT3 RS를 위한 최신 사양의 ‘만타이 킷’ 공개

    차·테크 

  • 4
    기술력 갈고 닦더니 “새 역사 썼다”…놀라운 한국산에 ‘감탄만’

    차·테크 

  • 5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