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돈은 별로 문제가 아닌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3, 치바롯데 마린스)의 포스팅은 내년 1월24일(이하 한국시각)까지다. 한미포스팅시스템의 30일이 아닌 45일이다. 사사키로선 구단들과 충분히 협상하고, 구단들의 협상안에 대해 자신과 맞는지 생각해볼 시간이 있다.
23세다. 25세 이하라서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에 따라 마이너계약만 체결해야 하는 신분이다. 때문에 돈 많은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같은 구단들도, 스몰마켓 구단들도 비교적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다. 오히려 사사키의 니즈를 잘 파고든다면 협상의 주도권을 가질 수도 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24일 사사키가 돈을 떠나서 메이저리그 구단에 원하는 것들을 정리해서 공개했다. 거의 처음 알려지는 내용이다. 그에 따르면 가장 먼저 장, 단기 승리 가능성이다.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 욕심이 없을 수 없다. 자주 지는 팀보다 자주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은 게 당연한 심정이다. 단, 장, 단기를 구분한 건 지속가능한 강팀을 원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에 팜 시스템이 좋고, 재정적 자원이 좋은 구단. 베테랑 투수들과 투수코치 면면, 컨디션을 즉시 회복할 수 있는 계획 세팅 등을 원한다. 또한,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분석 시스템, 음식점, 커뮤니티, 야구장, 스프링 트레이닝 등의 지리, 통역사와 지원 인력 등을 원한다.
이밖에 팀에서의 리더 몇 명이 구단주, 단장, 감독 및 투수코치와의 미팅에 참석할 수 있게 하기, 구단이 가족으로서 어떻게 기능하며, 구단이 자신의 가족을 어떻게 돌보는지 보여주길 바란다. 어지간한 특급 FA가 구단에 요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밖에 더 많은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사사키는 최근 에이전트 조엘 울프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구단을 직접 만나 대화한다. 위와 같은 조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본인이 양보하거나 조율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위의 조건을 최대한 충족시킬 구단과 계약할 전망이다. 자신의 조건을 포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조건들을 최대한 충족시킬 구단이 ‘빅마켓’ LA 다저스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대항마다. 두 구단은 아시아 선수들을 보유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타 구단들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을 듯하다. 지금도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샌디에이고가 다르빗슈 유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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