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강풀 작가가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는 ‘강풀 유니버스’의 비화를 털어놨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집필한 강풀 작가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작품과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는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빙’에 이어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연출은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미스터리한 11인의 캐릭터 역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분해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
이날 강풀 작가는 배우 캐스팅 비화를 묻는 질문에 “‘무빙’ 때는 뭘 몰라서 캐스팅에도 적극적이었다. 막 전화를 해서 출연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드라마 시스템을 알게 되어서, 감독님께 많이 의존을 했다. 하나 정정하고 싶은 건 박혁권 배우는 내가 추천한 배우였다. 그런데 김희원 감독님과 친분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는데. 나는 주름살이 너무 좋은 배우라서 내가 추천을 했다. 이번에는 모두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스팅을 했다”고 털어놨다.
인상 깊었던 배우로는 설현을 꼽았다. 강풀 작가는 “설현이 너무 고마웠다. 김희원 감독이 먼저 설현을 추천했다. 당시 내 머릿 속에서 생각하는 설현은 처연한 역할에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현장에 가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연기가 너무 인상 깊고, 정말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슈가 된 배성우의 캐스팅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은 맞다. 나도 요즘 하루종일 ‘조명가게’를 검색하는 사람이다보니 배성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나도 봤다. 속상하다”며 말을 아꼈다.
카메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강풀 작가는 영탁 역으로 깜짝 등장한 박정민에 대해 “나는 박정민을 3년 전에 이미 섭외를 했다. 그래서 사실 나는 ‘무빙’부터 박정민을 카메오로 출연을 시키고 싶었다. 다만 뒷날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당시에는 뒷모습만 냈다. 지금은 ‘무빙’의 뒷이야기가 나올 거라는 자신감으로 공개를 했다. 처음부터 영탁이라는 역할을 박정민 이외의 배우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무빙’과의 연결점인 고윤정에 대해서도 “고윤정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작품에 카메오로 나와달라고 연락을 했고,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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