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재중(37)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어머니 유만순 씨와 함께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김재중과 어머니는 방송 내내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족애를 보여주는 따뜻한 대화와 김재중의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재중은 방송에서 자신의 대가족을 소개하며 “누나가 8명, 매형이 8명, 조카가 13명”이라며 “조카들 중 일부가 결혼을 시작했다. 조만간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시누이가 8명이라면 결혼 걱정이 되지 않겠냐”고 물었고, 김재중은 “주변에서도 ‘누가 너희 집에 시집을 오겠냐’고 농담처럼 말한다.
그러다 보니 저도 정말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머니 유만순 씨는 “아들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집은 딸들이 많아 여러 팀이 있다. 여행 팀, 음식 준비 팀, 외식 팀 등 다양한 역할을 나누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재중에 대해서는 “아들은 막내이지만 효자 중의 효자다. 내가 현찰이 좋다 하니 용돈을 자주 챙겨준다”며 흐뭇해했다.
김재중은 연예계 데뷔 초반의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가족의 도움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16살에 인턴 연습생으로 합격했지만 서울에 올라가 혼자 살면서 경제적인 문제를 겪었다”며 “그때 큰 누나의 집에 얹혀살게 됐고, 그 덕분에 데뷔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정산을 받았을 때 부모님 다음으로 가장 먼저 큰 누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그때 누나가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큰 성공을 거두고 일본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에서 대상을 받고 일본에 넘어갔지만 지방에서 작은 무대 위에서 유선 마이크로 공연을 했다. 활동 초기에는 힘든 상황이 많았지만, 그것이 현재 나를 있게 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어머니는 “아들이 일본에서도 고생했던 것을 잘 안다”며 “아들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대견스럽고 흐뭇했다. 지금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결혼에 대해 “가족 공개 이후 주변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누군가에게는 시누이가 8명이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가족이 많아 시누이들의 조언만 듣다 보면 시간이 다 갈 것 같다. 그게 더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MC들이 “시누이가 8명이면 어떠냐, 남편이 김재중이다”라며 위로하자 김재중은 웃으며 “누나들이 원하는 올케상도 각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둘째 누나는 신사임당 같은 가정적인 사람을 원하지만, 막내누나는 자신에게 가장 잘해주는 사람이면 된다고 하더라”며 농담 섞인 토로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누나들이 한마디씩 하면 이야기가 1시간은 이어질 것 같다”며 농담해 폭소를 자아냈다.
어머니 유만순 씨는 방송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처음에는 왜 내가 나가야 하냐고 반문했지만, 아들이 함께 출연한다고 해서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2주 전부터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했지만, 아들이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머니가 숙녀처럼 차려입고 나오신 걸 보니 어색하다”며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풀었다.
또한 김재중은 “요즘 ‘편스토랑’ 이후 어르신들께서 더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식당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야 스타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가족이 내게 가장 큰 힘이 되고, 항상 응원해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재중은 방송 말미에 “오늘 어머니와 함께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가족과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어머니 역시 “아들과 함께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으며 덧붙였다.
한편, 김재중은 새로운 기획사 ‘인코드’를 설립하고, CSO(Chief Strategy Officer)로서 신인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후배 양성에도 힘쓰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아이돌 세이마이네임을 론칭하고 홍보에 함께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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