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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못 넣으면 집 가야 돼!”…웃음꽃 떠나지 않았던 ‘정경호호’ 훈련장, 최고의 분위기로 전지훈련 떠난다 [MD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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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훈련 모습./강릉=노찬혁 기자
강원FC 훈련 모습./강릉=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강릉 노찬혁 기자] 정경호호가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FC는 23일 오후 1시 강원도 강릉 강원FC 오렌지하우스에서 ‘제11대 사령탑’ 정경호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선수들의 훈련을 진두지휘했다.

정 감독에게 강원은 특별한 존재다. 정 감독은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고 울산 현대(현 울산 HD),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2010년부터 강원에서 주장 완장을 찼고 2012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 정 감독은 울산,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를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그리고 윤정환 감독이 떠난 뒤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정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고생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았다. 노하우를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원은 정 감독 선임 이후 지난 20일부터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B팀은 더 일찍 겨울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정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훈련장으로 향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강원FC 훈련 모습./강릉=노찬혁 기자
강원FC 훈련 모습./강릉=노찬혁 기자

훈련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미 정 감독이 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팀의 수석코치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기혁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되셨는데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워낙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점을 아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원의 훈련은 짧고 굵게 진행됐다. 강원 선수들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한 시간 정도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친 뒤 필드로 나와 볼 컨트롤, 패스가 합쳐진 기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론도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 시작 전 정 감독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눈치게임을 진행했다. 이후 볼 컨트롤, 패스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이름 부르는 것을 강조했고, 미니 골대에 골을 넣지 못하는 선수들이 나오면 “그거 못 넣으면 집 가야 돼”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강원FC 훈련 모습./강릉=노찬혁 기자
강원FC 훈련 모습./강릉=노찬혁 기자

덕분에 땀방울이 굵어진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도 훈련을 즐겁게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기혁은 “지난 시즌 절실함, 절박함, 간절함이 키워드였는데 올해도 감독님께서 이 부분을 강조하셨다”고 언급했다.

정 감독은 전력 분석 쪽에서도 변화를 가져갔다. 훈련 도중 취재진을 만난 정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전력분석파트가 없었는데 올해 새로 만들었다. 장영훈 전력분석팀장과 김주영 전력분석담당관이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을 선임한 강원은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튀르키예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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