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인천시가 그린 도시철도망 사업이 ‘미완’으로 마무리됐다.
시는 2차 계획을 통해 1차에서 이루지 못했던 사업들을 다듬어 품고, 새로운 사업들로 단절된 지역을 잇는다.
시는 23일 오후 3시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공청회를 진행했다.
계획에 반영된 노선은 ▲인천 순환 3호선 ▲용현서창선 ▲송도트램 ▲부평연안부두선 ▲인천2호선 논현 연장 ▲영종 트램 ▲가좌 송도 총 7개다.
이 중 5개는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됐던 노선들이다.
‘송도트램’은 1차 계획에서 3순위 노선이었는데, 2차 계획에서도 3순위로 포함됐다. 송도트램은 인천대입구역~송도달빛축제공원역~캠퍼스타운역~첨단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한다. 인천 1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의 접근성과 연계성 등을 고려해 B/C값이 0.94로 나왔다.
‘부평연안부두선’과 ‘인천2호선 논현 연장선’은 1차 계획보다 순위가 밀렸다.
1차 계획에서 2순위였던 ‘부평연안부두선’은 4순위까지 떨어졌다.
부평역과 인천가좌역, 인천역,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을 거치는 부평연안부두선은 제물포르네상스 등 인천시 주요 정책 지원과 연계해 B/C값 0.85를 확보했지만 새로운 철도망 구축 사업들이 포함되면서 순위 이동이 불가피했다.
남동구청역과 인천논현역을 잇는 ‘인천2호선 논현 연장선’은 1차 계획에서 4순위였지만 2차 계획에선 5순위에 머물렀다. B/C값은 0.76이 나왔다.
공항신도시와 운서역, 영종하늘도시를 다니는 ‘영종트램’은 GTX-D, E와 제2공항철도계획 등과 연계한 철도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B/C값 0.80까지 나왔다.
2차 계획에 7순위로 꼽힌 ‘가좌송도선’은 1차 계획에 들어갔던 ‘주안송도선’의 대안 노선이다.
당초 계획이었던 주안송도선은 주안역과 인천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노선이었는데 국토교통부와 협의 과정에서 가좌역 쪽으로 선회했다.
가좌송도선이 되면서 인천1호선, 인천2호선, 수인분당선,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과 연계할 수 있게 돼 B/C값이 0.71까지 확보됐다.
2차 계획에 새롭게 포함된 노선은 ‘인천순환3호선’과 ‘용현서창선’ 2개다.
인천순환 3호선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으로 2차 계획에서 1순위 사업으로 꼽혔다. 그간 경제성을 얻지 못했지만 제물포르네상스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행정 체제 개편 등의 정책 추진으로 B/C값이 0.80이 나왔다. 또 경제성과 정책성을 평가한 종합점수(AHP)에서 0.517이 나오면서 우선 순위 사업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순환 3호선은 송도국제도시부터 검단신도시까지 총길이 34.64㎞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3조2179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현서창선은 옹진군청과 서창지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길이 11.46㎞다.
인천1호선, 수인분당선, 제2경인선과 연계가 가능하고 철도 소외지역인 서창지구와 구월2지구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대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B/C값은 0.71, AHP는 0.508이 확보돼 2순위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2차 계획은 과거 계획됐던 1차 계획을 보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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