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상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부터 당 미디어특위에서는 가짜뉴스TF팀 가동에 들어간다. 팩트체크가 부실한 보도에 대해서는 언중위 제소를 비롯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말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가짜뉴스 사례로 MBC 뉴스데스크에서 ‘돌격소총과 기관단총, 저격소총으로 무장시킨 계엄군을 동원’했다고 표현 한 것, 김어준 씨의 국회 과방위에서 한동훈 사살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 계엄 당시 사용된 군용 차량이 장갑차로 바뀐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장갑차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먼저 유 의원은 “어제를 비롯해서 여러 언론에서 지난 12월 3일 계엄 선포 당시 장갑차가 출동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갑차가 출동한 것처럼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설명을 한다”며 입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것은 장갑차가 아니고 정식 용어는 소형 전술 차량이다. 군대 갔다 온 사람은 알겠지만, 레토나 같은 군용지프를 확대 개량한 차량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출동한 것은 모 공수여단 소속 두 대가 출동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여러 형태가 있다. 여러 개량형이 있는데, 그중에 기갑수색형이라고 불리는 형태가 출동을 했다”며 “(이번에 출동한 소형 전술 차량)은 무장 기관총 없이 비무장으로 출동을 했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유 의원은 준비해 온 사진을 보여주며 “두 개 붉은 원으로 표시된 부분은 총구처럼 보이는데 살상 무기가 아니고 연막탄 발사기다. 그러니까 이 소형 전술 차량은 비무장 상태로 출동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장갑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 의원은 “이번에 출동했던 부대 중에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수방사다. 수방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은 K808이라고 불리는 바퀴 8개 달린 차륜형 장갑차인데, 아까의 소형 전술 차량과는 외형상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길이도 소형 전술 차량이 4.9m 정도 되는데 이건 길이가 7m 좀 넘고 훨씬 크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SNS 상에 장갑차로 잘못 알려진 사진에 대해서도 “여기에는 아까 좀 전 설명 한 K808형 장갑차 그리고 천호라고 불리는 자주대공포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사진은 계엄 선포 당일이 아니라, 그전에 수방사가 야간 기동을 훈련할 때의 사진을 이번에 출동한 것처럼 유포가 됐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언론들이) AP라든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을 인용해서 많이 보도했는데, 외신도 보면 영어로 ‘Military Vehicle’라고 표현했다. 우리말로 하면 군용 차량이고, 장갑차는 ‘APC’ 또는 ‘IFB’라고 보통 표현 한다”며 “‘armoured personnel carrier’ 등으로 표기를 하기 때문에 외신의 경우도 장갑차가 아닌 군용 차량으로 표기를 했었다는 점을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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