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2025년 본예산 9821억원을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526억원 증가한 규모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예산은 미래 10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지속가능한 광산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광산구의회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 21건, 총 14억8300만원을 감액했다. 주요 감액 항목으로는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운영비(9억4543만원), 공단 임직원휴양시설회원권(1억1150만원), 화전근린공원수경시설정비 등이 포함됐다.
공단 운영비의 경우, 환경직 평가급으로 시급성이 낮아 내년 추경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광산구 내년 예산 중 사회복지 6186억원(63.6%)과 기준경비(인건비 등) 1376억원(14.15%)이 전체 예산의 77.15%를 차지한다.
이런 빠뜻한 예산 속에서도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복지 사업 확대, 문화 및 환경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민선8기 후반기에 시민의 삶의 중심에서 호흡을 맞추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광산구는 ‘민생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 지원’에 43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화폐(광주상생카드) 발행, 광산형 생활일자리 프로젝트, 영세 임차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사업, 청년도전지원사업, 청년월세지원사업 등이 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2023년 고용노동부 공모에 선정됐다. 구직 단념 청년, 자립 준비 청년, 북한 이탈주민 청년 등을 대상으로 구직의욕을 고취하고, 노동시장 참여와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내년에도 지속 추진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복지 분야에는 6186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배정됐다. 광주+광산형 통합돌봄 사업, 천원한끼 사업, 마을복지관인 경로당 활성화, 경로당 기능보강 사업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천원한끼’ 사업은 고물가 시대에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우산점, 도산점, 월곡점과 오는 24일 개소할 첨단점, 농촌점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며,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40세 이상 복지 1인 가구는 1000원에 콩나물국밥을 제공받을 수 있다.
문화와 휴식 공간 조성에 232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첨단 둘레길 조성, 평동호수 누리길 조성, 호가정 경관 개선, 광산뮤직ON페스티벌, 하남3지구 생활체육센터 운영지원, 광산세계야시장 축제 등이 있다.
2023년 처음 시작된 광산뮤직ON페스티벌은 번번한 축제도 없는 광산구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까지 즐기는 축제의 구성과 내용이 호응을 얻으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광산구 축제에서 내빈의 축사가 사라지고 시민이 대신하는 계기가 됐다.
평동호수 누리길 조성사업은 명화동 1번지 일원에 있는 평동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누리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평동호수 누리길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예상 총사업비는 53억원이다.
환경 개선 사업에는 540억원이 배정됐다.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지원, 한국형 청소차량 보급 확대, 자전거 특화마을 조성, 자전거 인프라 개선 등이 주요 사업으로 계획됐다.
한국형 청소차량은 탑승 공간 확보로 환경직 직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기존 차량보다 적재함이 적고 차축이 긴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예산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향상, 그리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