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이 인천 최초의 전자상가였던 동인천 전자상가의 역사를 되짚는 전시를 한다.
6·25 전쟁 이후 축현학교(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축대를 따라 가게들이 들어서며 시작된 동인천 전자상가는 한때 공구와 기계, 전기, 전자제품을 구매하거나 수리하려는 사람들로 호황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손님이 줄고 많은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과거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시 1부는 동인천 전자상가의 역사를 연표 형식으로 구성했다. 1970년대 후반, 축현학교 맞은편의 양조장이 폐업하면서 그 자리에 전자상가가 들어서 전자상가가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당시 건물 내부를 약 10평 단위로 나눠 분할 매매했으며 이는 현재도 흔적으로 남아 있다. 2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자상가의 현재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판매 제품과 가게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사장님들의 인터뷰가 담긴 패널을 통해 전자상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돼 전시의 흥미를 더한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동인천 전자상가의 추억을 되새기고 그 의미를 되짚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아닌 동인천 전자상가 인근의 한 서점에서 진행된다. 2025년 1월 1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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