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의 창의력을 결집하는 독특한 행사를 개최했다.
23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4 엠필즈 페스타’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오디션 공연을 연상케 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 행사는 5년째를 맞은 현대모비스의 연례 아이디어 축제다. 올해 직원들이 제안한 780여 개의 모빌리티 기술 관련 아이디어 중 엄선된 6개 아이템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행사의 특징은 직원 참여형 심사 방식에 있다. 300명으로 구성된 임직원 심사위원단이 현장에서 직접 투표해 최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이 과정은 국내외 임직원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올해 최우수작으로는 전자식 브레이크 구조 개선과 증강현실 HUD 실감성 향상 기술 등 2건이 선정됐다.
수상자 중 한 명인 김은혜 연구원은 “작은 발상의 전환이 미래 모빌리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시상식을 주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들은 추가 검토를 거쳐 실제 기술 개발 과제로 발전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이런 노력은 이미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에 적용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는 직원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실제 제품화된 사례다.
지난 2019년 아이디어 게시판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20년 ‘엠필즈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누적된 직원 아이디어 제안은 총 4,200건에 달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앞으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 제안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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