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노년층 3명 중 1명이 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 구조 변화와 고령 인구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노년층 취업자는 31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만 5000명 증가한 수치로, 청년층(1539세)과 중장년층(4064세) 취업자 수가 각각 19만 명, 7만 8000명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취업자 비중에서도 노년층은 31.7%에서 32.9%로 증가하며, 전체 인구 중 3명 중 1명꼴로 취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대 후반에서 26.3%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 소득과 대출 상황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중장년층의 연간 소득은 전년 대비 175만원(4.3%) 증가한 4259만원으로 나타났으며, 40대 후반(4786만원)과 50대 초반(4668만원)이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청년층은 2781만원에서 2950만원으로 169만원(6.1%), 노년층은 1771만원에서 1846만원으로 75만원(4.3%) 증가했다.
소득이 높은 중장년층은 대출 규모도 컸다.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은 중장년층이 지난해 11월 6034만원으로, 청년층(3712만원)과 노년층(3314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대출은 주택 보유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의 44.9%가 주택을 소유한 반면, 청년층의 주택 보유율은 11.5%에 불과했다.
한편, 1~2인 가구의 비중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노년층에서는 1인 가구가 37.8%, 2인 가구가 43.5%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청년층도 1인 가구 비중이 56.9%에 달하며, 2인 가구(19.2%)까지 포함하면 약 76%에 이른다.
노년층은 의료비에서도 높은 지출 비중을 보였다. 1인당 연간 진료비는 524만 5000원으로, 중장년층(203만 7000원)의 2.6배, 청년층(102만원)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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