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미국의 조선업 진흥정책으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한화오션을 주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08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날 대비 5.09%(1700원)오른 3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조선 및 항만 인프라 번영과 안보를 위한 법안(SHIPS Act)’에 대해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법안은 지난 19일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118대 상하원 의원 4명이 임기 막바지에 발의한 것으로, 향후 의회가 당파에 구애받지 않고 자국 조선업을 부흥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현재 미국으로 수입되는 재화 중 미국 선적 선박 이용률이 2%에 불과하고, 미국 내 20곳의 조선소도 대부분 군함 건조 목적인데 반해, 중국은 조선업과 해운업 점유율이 세계적으로 높고 군함 건조 능력까지 더해져 해상 장악력이 커진 것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250척 규모의 전략 상선단을 꾸려 국제 무역선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외국 건조 선박이 전략 상선단에 참가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2029년이므로, 미국 선주들이 당장 내년부터 한국과 일본 조선사와 상선 건조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략 상선단에 참가하는 선박들은 선주들의 신청과 정부 승인을 통해 결정되는데, 미국에서 건조됐거나 일정 자격(미국 시민권 있는 선주·선령 14년 이하)을 갖춘 외국 건조 선박이어야 한다.
SHIPS Act을 통해 한국 조선업은 250척 규모의 ‘전략 상선단’에 참가할 신규·유지보수 상선 공사를 수주하거나, 미국 정부의 투자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법안에 따르면 외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상선, 군함 조선소, 기자재 업체, 강재 제작 시설에 투자할 경우 이를 적격 투자로 분류하고 금융 및 고용 지원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조선업 부흥의 초당적 기조를 고려할 때,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와 미국 내 조선소 매물을 물색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의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법안 1차 수혜주로 한화오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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