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잭 그릴리시가 충격적인 부진에 빠졌다.
맨시티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그릴리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맨시티는 전반 16분 만에 존 듀란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빌라는 모건 로저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맨시티와 격차를 벌렸다. 맨시티는 후반전 추가시간 필 포든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1-2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6위로 내려앉았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재계약 이후 부진에 빠졌다. 최근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의 성적을 거두며 하락세를 탔다. 특히 그릴리시의 부진이 눈에 띈다.
그릴리시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는 지난 9월과 10월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지만 소속팀 맨시티에서는 공식전 369일, 46경기 동안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톤 빌라 유스팀 출신의 그릴리시는 빌라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2012년 16세의 나이로 1군에 승격했고 빌라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릴리시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1억 파운드(약 1593억원)의 이적료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그릴리시는 첫 시즌부터 맨시티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 2022-23시즌 50경기 5골 11도움으로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왼쪽 측면에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후보로 밀려났다. 같은 포지션에 제레미 도쿠가 합류하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결국 그릴리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다. 시즌 종료 후 이적설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그릴리시는 맨시티 잔류를 선택했지만 여전히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이번에는 기행까지 벌였다. 그릴리시는 ‘친정팀’ 빌라와의 경기 중 하프타임 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와 충돌했고,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때 그릴리시는 빌라 팬들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릴리시가 세 손가락을 보인 것은 2021년 8월 맨시티로 이적한 뒤 그가 획득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는 맨시티의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이 보여준 행동과 똑같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과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야유를 받자 손가락 6개를 들어 올렸다. 이는 맨시티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여섯 번 밟았다는 의미였다. 계속되는 부진이 기행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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