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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인터뷰] ② 권오형 교수 ‘이것이 AI 에이전트 챗봇이다’ 제1저자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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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도는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에이전트와 챗봇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디지털융합교육원(원장 최재용)에서 지난 15일 진행한 ‘이것이 AI 에이전트 챗봇이다’ 출판기념회의 제1저자 권오형 교수를 만나보았다.

또한 이번 인터뷰는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4회에 걸쳐 연재코자 한다. 이번이 그 두 번째 순서로 저자로서의 권 교수의 고견을 들어보았다.

Q) 책에서 소개된 AI 에이전트와 챗봇 활용 사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무엇인가요?

A) 현재 AI 에이전트와 챗봇 기술의 발전 속도는 놀랍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고 활용되는 속도입니다. 우리가 책에서 다룬 다양한 사례들은 AI 기술의 혁신과 실제 적용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공부문에서는 행정 서비스의 효율화를, 금융권에서는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의료 분야에서는 정밀한 진단 보조 시스템을, 기업들은 고도화된 고객 서비스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각각이 모두 주목할 만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혁신이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AI 기술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혁신의 주체가 대기업이나 전문 연구기관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 심지어 개인 개발자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활용이 더욱 다양화되고 심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우리가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보여주는 스냅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활용 사례들이 단순히 기존 서비스의 자동화나 효율화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범위를 고려할 때, 우리가 책에서 다룬 사례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AI 생태계의 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사례들이 가진 개별적인 의미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혁신의 방향성과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AI 에이전트와 챗봇 기술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Q) 개인과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A) AI 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 모두 체계적인 준비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먼저 개인의 경우,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AI 리터러시(AI Literacy) 함양이 중요합니다. AI 에이전트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업무나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을 습득해야 합니다.

둘째,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AI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정보나 제안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검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이러한 고차원적 사고능력의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기업의 경우,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명확한 도입 목적과 전략 수립입니다. AI 에이전트를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둘째, 데이터 인프라 구축입니다. AI 에이전트의 성능은 학습 데이터의 질과 양에 크게 의존합니다. 따라서 기업 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셋째, 조직문화와 프로세스의 혁신입니다. AI 에이전트의 도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수반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재교육,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그리고 이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이해와 수용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AI 윤리와 보안에 대한 고려도 중요합니다.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편향성 방지, 보안 위험 관리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준비과정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과정이어야 하며,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Q) 최근 AI 에이전트의 급속한 발전이 ‘특이점’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그리고 이러한 기술 발전이 인류의 인지 능력과 의사결정 과정에 어떤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A) AI 에이전트의 급속한 발전과 특이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이점’이라는 개념 자체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을 의미한다면, 현재 우리는 그 시점에 ‘근접’했다기보다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현재 AI 에이전트의 발전은 분명 혁신적이지만, 이는 특정 영역에서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좁은 AI(narrow AI)’의 발전입니다. GPT-4와 같은 언어 모델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인간의 종합적 사고능력, 창의성, 감성지능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AI와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하는 ‘공진화(co-evolution)’ 현상입니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된 인간의 요구와 행동이 다시 AI의 발전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적 관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서는 인간-AI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AI 에이전트의 발전이 인류의 인지 능력과 의사결정 과정에 가져올 변화는 매우 근본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째, 인간의 인지 보완과 확장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이 처리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발견하는 데 탁월합니다. 이는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정교하고 데이터 기반적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둘째, 인지 프로세스의 변화입니다. AI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은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제해결 접근법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복잡한 문제를 AI와 협력하여 해결하는 ‘증강 지능’ 방식이 보편화될 것입니다.

셋째, 창의성의 새로운 지평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창의적 과정을 지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조합을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창의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동시에 중요한 과제들도 제기합니다.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인간의 기본적인 인지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알고리즘 편향성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AI와 인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 등의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AI 발전은 ‘특이점’이나 ‘대체’의 관점이 아닌, ‘공생’과 ‘공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즉, AI와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과제는 AI의 발전을 두려워하거나 맹신하기보다는, 이를 인류의 발전을 위한 도구로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권오형 교수는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모리아타운/컨설팅의 대표이며, 건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및 디지털융합교육원 석좌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경영지도사 자격증 보유와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인정받았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이름이 등재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일경제 BEST 벤처 수상, 디지털타임즈 디지털 리더 50인상 수상,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권오형 교수는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모리아타운/컨설팅의 대표이며, 건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및 디지털융합교육원 석좌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경영지도사 자격증 보유와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인정받았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이름이 등재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일경제 BEST 벤처 수상, 디지털타임즈 디지털 리더 50인상 수상,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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