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이혼 소식이 많이 들렸던 한 해다. 게다가 충격적인 폭로는 덤이요,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4년, 네티즌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혼과 결별 소식을 정리해 봤다.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알린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과 최동석 부부는 올해 충격적인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시작은 최동석이 박지윤을 저격하면서였다. 그는 지난 2월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을 앞두고 파티를 참석하느라 연락이 두절됐다는 폭로를 했고, 4월에는 ‘한 달에 카드값 4500만원을 쓰는 것이 과소비인가’라는 등 박지윤을 겨냥한 듯한 저격글을 남겼다.
그러던 중 최동석은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박지윤과 이혼에 대해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는 등의 폭로를 이어갔는데, 이러한 상황 속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의 지인을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최동석은 “박지윤 씨와 결혼 생활 중 위법한 일은 없었다”라며 ‘상간남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디스패치의 보도를 통해 두 사람이 결혼 생활 도중 있었던 갈등이 폭로됐고, 최동석은 결국 상간남 소송을 취하하고 ‘이제 혼자다’에서도 하차하며 언론을 통해 서로를 물어 뜯는 진흙탕 싸움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을 알렸던 율희는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양육권을 포기했던 사연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에 이어 충격적인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최민환과 한 업소 관계자의 통화 내용이 담겨있는데,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사람들의 응원이 쏟아지자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에 나설 것을 예고하며 “늦었지만 바로 잡아야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다만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최민환이 성매매 업소 출입 및 강제추행 혐의 등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최민환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이 밝혀진 후에 입장을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이 마치 사실처럼 퍼진 상황에서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 상황정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저로 인해 마음고생하고 힘든 시간 보내게 해드린 점 미안합니다”라며 “앞으로는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올해도 충격적인 이혼 소식이 연달아 들려왔다. 지난 2월 황정음은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황정음은 2020년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뒤 재결합을 알렸다가 재차 이혼 소식을 알린 것으로 충격을 더했다. 또한 그는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던 중 이혼 사유가 상대방의 불륜이었다며 “저 한 번은 참았어요”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황정음은 이영돈의 상간녀로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인을 저격하는 등 논란을 겪기도 했다.
3월에는 배우 이범수와 동시 통역사 이윤진의 이혼 조정 사실이 알려졌다. 이윤진은 이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 간다.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지는데, 이제 이혼 재판으로 넘어가면 2년은 족히 걸린다고 (들었다)”라며 “작년 말부터는 서울집 출입금지를 당했다.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도 찾아올 수 없다”라며 저격했고, 이범수는 이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법정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이윤진은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딸과 함께 발리에서 거주 중인 일상을 공개 중이다.
지난 4월에도 충격적인 폭로와 함께 선우은숙의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2022년 4살 연하 아나운서 유영재와 재혼 사실을 알린 선우은숙은 “내 사전에 다시 이혼은 없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게된 것. 그는 유영재가 결혼 전 방송작가와 오랫동안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된 것은 물론,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언니인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였다며 이를 알게된 후 혼절할 정도의 충격에 빠졌다고 폭로했다. 유영재는 현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돼 공판을 진행 중이다.
티아라 지연은 지난달 21일 황재균과 이혼 조정 끝에 확정되며 완전히 남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한 해설위원의 입을 통해 최초로 이혼설이 제기됐으나, 이후 해당 해설위원이 “오해를 했다”라고 사과하며 일단락된 듯 보였다. 하지만 양측 모두 서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계속해서 ‘이혼설’이 두 사람을 괴롭혔고, 결국 지난 10월 지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로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혼 사실을 인정했다.
서인영 역시 수차례의 파경설 끝에 이혼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2월 결혼 사실을 알린 서인영은 7개월 만에 상대 측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서인영 측은 “불미스러운 사건 없었다”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상황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라며 파경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다시 한번 서인영이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소속사는 “사생활과 관련된 말씀이라 아직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소속사 측은 서인영이 최근 합의 이혼을 완료했다며 “이혼 과정에서 귀책사유는 없었고, 원만한 합의 하에 마무리,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벤이 지난 2월 이욱 이사장의 귀책 사유로 이혼 했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허동원은 결혼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서유리는 지난 3월 최병길 PD와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금전적인 부분을 비롯해 여러 귀책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폭로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윤민수와 아내 김민지 씨는 “윤후의 엄마 아빠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알리며 이혼을 발표했고, 수현은 결혼 5년 만에 전 위워크 코리아 대표 차민근 씨와 합의 이혼 사실을 알렸다.
뒤늦게 이혼 사실이 알려진 이들도 있다.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은 지난 4월 3년 전 이미 이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아웃사이더는 2020년 이혼을 했다는 사실이 6월 공개됐다. 야구여신으로 유명세를 얻은 김민아는 2014년 결혼한 골프 관련 사업가와 2019년 이혼했다는 사실이 9월에 밝혀졌으며, 걸그룹 레드삭스 출신 노정명은 MBN ‘돌싱글즈’에 출연해 이혼 4년 차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함소원은 2년 전 이미 이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잦은 다툼을 보게 된 딸에 대한 미안함이 생겨 진화와 이혼을 결정했으나, 딸이 아직 이혼을 완벽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라 함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고백했다. 다만 함소원은 “서류상으로는 이혼했지만, 지나온 시간이 길다. 미래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고 상황을 보고 있다”라며 재결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함소원은 지난 10월 “진짜로 너를 100% 혼자 키워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니 많이 두렵다”라며 한국 초등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딸의 의견을 존중, 3월부터 딸과 단둘이 한국에서 지낼 것을 밝혔다.
안타까운 결별 소식도 많았던 한 해다. 류준열과 이혜리, 이동휘와 정호연은 긴 만남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류준열은 한소희와 환승연애 의혹이 일어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진 뒤 이혜리는 “재밌네”라는 글과 함께 류준열을 언팔로우했던 것.
이에 한소희는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습니다.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습니다. 저도 재미있네요”라며 반박과 동시에 이혜리를 저격했다. 또한 류준열 측은 “결별 이후 한소희와 만남을 가졌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본 이혜리는 “지난 11월, 8년 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나왔고, 결별 기사가 나온 이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냈다.
다만 류준열과 한소희의 만남 역시 오래 이어지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18일 공개연애를 시작한 뒤, 약 2주 만에 결별 소식을 알렸다. 이들 외에도 이재욱과 카리나는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5주 만에 헤어졌다는 소식을 알렸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황정음은 농구선수 김종규와 만남을 가진다고 인정했으나 2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
이동휘와 정호연은 9년 열애사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16년 새해 열애설이 불거진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만남을 가졌다”라고 교제 사실을 인정한 뒤 공식석상에서도 서로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으나 결국 마침표를 찍게 된 것.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좋은 동료 사이로 돌아갔다”라며 결별 사유 등은 사생활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SNS를 통해서도 거침없이 드러내며 당당한 공개 연애 행보를 이어왔던 곽시양과 임현주는 1년 만에 결별 소식을 알렸으며, 11살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워온 이규한과 브브걸 출신 유정 역시 1년 만에 동료 사이로 돌아왔다.
한편 이혼 후에 문제를 겪는 상황을 고백한 이들도 있다. 먼저 송종국의 전처 박연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양육비’라는 글을 직접적으로 남기며 “백 번도 더 참았다. 제발 약속한 것만 지키자”라며 저격한 바 있다. 또한 이지현은 최근 방송을 통해 “양육비는 70% 정도 못 받는다. 남편은 돌아서면 남이다. 양육비 소송을 했지만, 10년간 못 받았다”라는 고백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복을 바랐던 스타들의 이혼은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전했다. 특히, 올해에는 ‘이혼’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폭로전이 이어지기도 하며 대중의 피로도를 더했다. 힘들었던 만큼, 오는 2025년에는 더 큰 행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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