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체포를 촉구하며 상경 투쟁을 벌이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과 4시간 넘게 대치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해 구급차에 실려 갔다.
이날 정오 무렵, 전농 소속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가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다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양방향 도로에 방패를 들고 서서 시위를 저지했고, 농민들은 밤샘 농성을 예고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현장에서 가장 앞줄에 장시간 앉아 있던 한 중년 시민은 추위로 인해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고, 119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시민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시민은 오한과 피로감을 호소했으며,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주변 사람들이 구급차를 요청해 대처했다.
한랭질환 전문가들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며 발생하는데, 심부 체온이 28도 이하로 떨어지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의식이 있는 환자는 따뜻한 음료로 체온을 올려야 하고,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전농은 경찰의 ‘제한 통고’가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극심한 교통 정체를 이유로 시위를 제한했지만, 전농은 시위가 1개 차로로만 진행되었기에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남태령 일대는 트랙터 행렬과 경찰의 차벽으로 인해 도로 정체가 극심한 상황이다.
일부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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