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걸크러쉬’의 귀환이다.
20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가요대축제’)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번 가요대축제는 서로 다른 시공간을 누비던 K팝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무한히 연결된다는 ‘인피니티’를 콘셉트로 한다. 그렇기에 에스파, 라이즈, 스테이씨, 엔시티 등 올 한 해를 빛낸 K팝 가수들뿐만 아니라 구준엽, 지누션, 바다, 베이비복스, 윤수일 등 원조 K팝 가수들까지 무대에 등장, 화합의 장을 이뤄냈다.
특히 베이비복스가 무려 14년 만의 완전체로 돌아와 사람들이 더욱 열광했다. 베이비복스는 지난 4월 ‘놀던언니’, 돌싱포맨’ 등에 출연했지만, 윤은혜를 뺀 나머지 멤버들만 나왔기에 불화설이 불거진 바 있다. 불화설이 거세지자, 이희진, 심은진은 웹 예능 ‘노빠꾸 탁재훈’에도 출연하여 “서로 다 친하다. 네 명이서 나가니 말이 생기더라. 섭외 전화가 각자 회사로 돌아간다. 우연의 일치다”라며 해명을 하기도 했다.
베이비복스는 그간 불화설을 종식하기라도 하겠다는 듯 전성기 시절 그대로의 모습을 뽐내며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간미연, 이희진, 김이지, 윤은혜, 심은진은 넘사벽 라이브 실력으로 ‘겟 업(Get Up)’, ‘우연 (우울한 우연)’ 등의 히트곡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후배 걸그룹인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와 ‘킬러(Killer)’ 합동 무대를 펼쳤다. 걸크러시 그룹들이 함께 만나 시너지를 이뤄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무대를 마친 베이비복스는 MC들과 소감을 나눴다. 김이지는 “저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딸이 아이브의 찐팬이다”라고 말했는데. 이에 장원영은 “저야말로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선후배 간 훈훈한 대화가 오갔다. 윤은혜 또한 “2주 동안 밤새우면서 연습했다. 지겹도록 봤다. 근데 내일 되면 또 보고 싶고 안 보면 어색할 거다. 좋은 기회로 멤버들과 더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간미연과 심은진 역시 “‘가요대축제’ 덕분에 같이 울고 웃고 춤추면서 너무 좋은 시간 보냈다”, “오랜만에 하니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 수고했고 모두 사랑한다”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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