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최근 키르기스스탄의 부정선거에 관심을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친북 간첩 혐의로 실형을 구형받은 간부가 근무했던 민노총이라는 단체와 매우 밀접한 언론사로서, 정치적으로 좌편향된 언론사로 평가 받는다.
뉴스타파는 20일 “키르기스스탄에 수출된 대한민국 전자개표기가 아주 훌륭하다”는 취지의 한 키르기스스탄 기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이 수출한 전자개표기는 키르기스스탄의 부정선거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언론과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에 동조해서 극우 음모론자들이나 입에 올릴만한 ‘부정선거’에 동조했다는 개인적인 주장까지 서슴치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스타파의 전자개표기 관련 주장은 신뢰도가 떨어진다.
1. 엉성한 논리
뉴스타파 봉준호 기자는 “키르기스탄에 수출된 대한민국의 전자개표기는 키르기스스탄의 부정선거와 무관하다”는 취지의 기사를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무려 3꼭지나 작성했다.
매체는 키르기스스탄의 독립 언론 클룹(Kloop)의 리낫 투밧신(Rinat Tuhvatshin) 기자 한사람의 말을 인용해 “키르기스스탄의 부정선거는 한국산 전자개표기와 무관하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2017년과 2020년에 발생한 키르기스스탄의 부정선거는 정부 측 해커가 해킹을 통해 선거인명부를 빼내거나, 유권자에게 돈을 주고 표를 사는 ‘매표 행위’였으므로, 전자개표기와는 상관이 없다는 논리다.
상당히 엉성한 논리이다.
부정선거는 단 하나의 방법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자행된 부정선거의 방식이 선거인명부 해킹과 매표 행위가 주로 사용됐다는 것일 뿐, 서버와 전자개표기가 부정선거와 아예 관련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부정선거의 과정에서 해커가 선관위 전체 시스템이 침투했을 가능성도 있다. 조작세력이 선거인명부 유출을 했다는 것은 이미 전체적인 시스템에 접근 가능했을 수 있는데, 이들이 전자개표기에 접근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선거인명부를 해킹한 세력이 추후 돌발상황을 대비해서 추가적인 백업을 목적으로 전자개표기를 만졌을 확률도 높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부정선거가 발생했으며, 이 선거에 대한민국의 전자개표기가 쓰였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세부적으로 선거인명부 유출로만 부정선거가 자행됐으니 전자개표기는 무관하다는 주장은 너무나 나이브 하다는 지적이다.
뉴스타파는 여러가지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층취재를 할 법한 문제를 갖고, 대충 기자 한명의 말만 듣고 선거인명부 해킹과 전자개표기와는 무관하다고 성급한 결론을 내려버린 셈이다.
2. Just one man’s opinion
뉴스타파는 단 한명의 말만 듣고 섣불리 결론을 내버렸다.
키르기스스탄의 단 한명의 기자의 말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수년간 다각도로 부정선거 방식을 연구해온 전문가의 숫자만 수백명에 이른다. 서버의 해킹 부터 재검표 현장에서 발견된 투표지 바꿔치기 증거, 여론조사 조작 정황증거 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셀 수도 없다. 이들 각자가 주장하는 부정선거의 방식은 제각각 다 다르다. 복합적인 방식으로 부정선거가 자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단 1명의 외국인 기자를 동원해서 키르기스스탄의 부정선거가 전자개표기와 관련이 없다고 독자에게 믿으라고 주문하고 있다.
부정선거는 복합적인 방식으로 치밀하게 기획되게 마련이다. 실패하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받기 때문에 부정선거 기획자는 처음부터 플랜A,B,C 이런 식으로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부정선거라는 것이 서버 해킹과 표 바꿔치기, 전산 조작 및 선거인명부 조작, 선거인명부 유출, 매표 및 금권선거, 조직적인 은폐, 전자개표기에 인터넷을 연결해서 외부에서 무선 통신으로 일률적으로 수치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복합적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다.
이도저도 안되면 마지믹에 일률적으로 전산 조작을 통해 보정값을 곱하거나 해서 결과를 조작하고 향후 투표보관함에 가짜 투표지를 채워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선관위와 법원도 가담하거나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것이다
단 한명의 기자의 말을 맹신하고 마치 그 주장이 모든 것인양 결론을 내린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소 나이브하게 느껴진다.
3.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 절반 이상도 극우음모론자? 누구맘대로?
뉴스타파는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음모론자의 주장에 동조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신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직함도 생략한 것으로 봐서는 어떻게 해서든 대통령을 조롱하고 모욕하고 싶은 의도가 역력하다.
한국 전자개표기가 키르기스스탄에 수출된 것은 팩트이고, 한국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선거가 부정선거로 비화된 것도 팩트이다. 키르기스스탄 외에도 남아공, 콩고, 이라크,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대만, 캐나다 심지어 미국까지 전세계가 부정선거 관련 폭동과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계 시민 모두가 음모론 극우론자인가?
특히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도 2020년 대선에서 낙선한 후 해당선거에서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4년 내내 주장했다. 미국 국민은 그런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어줬다. 미국 공화당 지지자 80%가량이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미국 국민 절반 이상이 극우 음로론자인가?
뉴스타파는 무슨 근거로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극우 음모론자로 몰아가는지 답을 하길 바란다.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 역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계엄이라는 특단의 조취를 취하면서까지 군대를 가장 먼저 중앙선관위 서버 보관실로 보냈다. 이정도 됐으면 도대체 부정선거 의혹이 뭔데 대통령까지 이렇게 목숨을 걸고 나선 것일까 한번쯤 의구심을 갖고 취재를 해봐야 되는 것 아닐까?
본지 취재에 의하면 2020년 키르기스스탄 총선은 정당별 비례대표제로 치러졌으며 16개 정당이 참여해 4개 정당이 7%로 설저된 득표율 하한선을 넘겼다. 투표 결과를 열어보니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당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에게 90%에 가까운 몰표가 쏟아졌다. 야당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수도 비슈케크와 주요 지방 도시들에서 10여일간 연속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결국 제엔베코프 대통령이 야권의 퇴진 압박에 밀려 조기 사임했으며, 그 후 대통령 선거를 다시해서 결국 현재의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다. 따라서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은 누구보다 부정선거에 대한 이해도와 경각심이 높음은 자명하다.
이런 자파로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무슨 얘기가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향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극우세력, 음모론자로 몰고 가던 시기는 끝났다.
만약 뉴스타파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음모론자와 극우로 몰고 싶다면 음로론자 프레임만 필사적으로 씌울 생각 하지 말고, 부정선거 의혹 자체를 심층 취재해 보면 된다.
갖가지 부정선거 정황 증거를 전부 반박할 수 있는 신박한 논리를 가지고 30일 프레스센터로 가서 황교안 전 총리, 민경욱 전 의원 및 변호사 등과 끝장 토론을 한번 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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