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지난해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 9천 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에선 주거비가 가장 큰 소비 지출 품목 중 하나로 나타난 가운데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1인가구 소비지출 주거비 가장 높아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 원으로 전체 가구(279만 2천원) 의 58.4% 수준이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비중을 비목별로 살펴보면, 주거·수도·광열이18.2%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이 18.0%, 식료품·비주류음료 12.2%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1인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1.3%로 전체 가구 56.4%보다 25.1%p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70세 이상이 49.4%로 가장 높았고, 60대(43.4%),50대(37.6%) 순이었다.
1인가구가 필요로 하는 지원 정책은 주택 안정 지원이 37.9%로 가장 높았고, 돌봄 서비스 지원(13.9%), 심리정서적 지원(10.3%) 순이었고 남녀 모두 주택 안정 지원을 가장 필요로 했다.
▲1인가구 외식비, 가공식품 소비 증가 추세
2023년 기준 1인가구의 42.6%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외식비와 가공식품 소비 또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외식비는 27%, 가공식품 소비는 51% 증가했다. 통계청 설문조사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53.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식료품 소비는 남성보다는 여성 1인 가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혼자 사는 남성은 집에서 음식을 하기보다는 외식을 주로 하고 여성은 혼자 살면서도 직접 요리를 하는 성별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리테일톡에 따르면 20대인 청년층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카테고리는 과자류(10.6%)로 나타났다. 20대는 과자류 외에도 냉동식품(9.4%), 탄산음료(4.1%), HMR·레토르트(5.3%), 면류(6.0%) 등 가공식품 구매 비중이 3개 연령대 그룹 중 가장 컸다.
중년층 구매력이 돋보이는 카테고리는 주류와 커피 카테고리다. 주류 경우 청년층은 구매액의 4.9%, 장년층은 4.0%를 지출하는 데 비해 중년층은 6.8%를 지출했다.
의료 건강 부문에서는 1인 가구의 소비가 더 적었다. 2023년 1인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3만 2천 원으로 전체 가구(23만 9천 원)의 55.5% 수준이고, 품목별 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외래의료서비스가 34.1%로 가장 높았고, 의약품 29.7%, 입원서비스 14.9% 순이었다.
전체 가구와 비교하면, 1인가구는 의약품(2.7%p) 지출 비중이 높은 반면, 의료용소모품(-1.1%p), 치과서비스(-1.1%p) 지출 비중은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29세 이하 18.6%, 60대 17.3%, 30대 17.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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